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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한예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금살금 거실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목소리는 최대한 낮게 깔았지만 긴장감이 잔뜩 묻어 있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노수환이 곧장 본론을 꺼냈다. “요즘 임태우랑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이미 예상했던 질문이었지만 한예빈은 가슴이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지금 그녀가 가장 두려운 건 노수환이 임태우에게까지 손을 뻗는 일이었다. “저는... 임태우 씨랑 그냥 평범한 친구 사이예요. 특별한 건 없어요.”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평범한 친구?” 노수환이 낮게 웃었다. “그런데 내가 들은 얘기는 좀 다른데. 임태우 쪽에서 너한테 꽤 각별하다고 하더군. 주경 그룹 쪽 약혼 얘기까지 접고 말이야.” 한예빈은 발끝에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 임태우가 약혼을 거절했다는 말은 직접 들은 적 있었지만 그게 자기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퍼졌을 줄은 몰랐다. “아니에요.” 그녀는 급히 부정했다. “그건 임태우 씨 개인적인 선택이에요. 저랑은 상관없어요.” “누구 때문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 노수환이 말을 잘랐다. “중요한 건, 지금 임태우가 싱글이고 너한테 분명히 호감이 있다는 거지. 그거면 충분해.” 한예빈의 심장이 불길하게 쿵 내려앉았다. 역시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내일 저녁에 임태우를 불러.” “뭐라고요? 그건 좀...” 그녀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거부감이 묻어났다. “장소는 내가 보내 줄게.” 노수환은 그녀의 반응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넌 그냥 사람만 데리고 나오면 돼. 옷도 좀 신경 쓰고. 내 체면 구기지 말고.” “노수환 씨, 저는...” 한예빈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려 했다. 임태우를 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노수환은 그녀에게 거절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전에 나한테 뭐라고 약속했는지 잊었어? 네 딸 이제 막 퇴원했잖아. 벌써 은혜를 잊은 건 아니겠지?” “...잊지 않았어요.” “그럼 내가 말한 대로 해.” 노수환은 단호하게 말했다. “내일 임태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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