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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세상에, 세상에... 저 사람은 모델 아니야? 국제 패션쇼에 나가도 되겠는데?” “띵...” 프런트 직원이 들뜬 목소리로 속삭이던 바로 그때, 옆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심은지가 걸어 나왔고 입구 쪽에 서 있던 강우빈과 눈이 마주쳤다. ‘정말로 올라올 생각이었던 걸까?’ 프런트의 여직원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심은지와 강우빈을 번갈아 쳐다보며 입을 막고 속삭였다. ‘우리 심 대표님은 개인 능력이 참 대단하시네.’ 심은지는 아무 말 없이 곧장 걸어 나갔다. 강우빈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심은지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자연스럽게 피했다. “내가 음식을 가지고 올라가길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강우빈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말끝을 짧게 흐리더니 바로 그의 차로 향했다. 강우빈은 살짝 헛웃음을 지으며 그 뒤를 따라갔다. 차에 타자마자 심은지는 짜증 섞인 숨을 내쉬며 관자놀이를 눌렀다. “강우빈, 내가 분명 말했지.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네가 손수 만든 죽 같은 거, 그런 거 안 궁금해. 내가 먹고 싶다면 우리 부모님께서 챙겨주실 거야.” 강우빈은 짧게 입술을 다물었다. 고급스러운 벤틀리 안에서 둘은 마주 앉아 있었다. “난 그저...” 차 안은 잠시 정적에 잠겼다. 강우빈은 심은지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은지야, 난 그냥... 아버지로서 할 일을 하고 싶었어.” 강우빈은 말끝을 흐리며 죽통을 열었다. 갓 퍼낸 해산물 죽에서 김이 피어오르며 진한 향이 차 안을 채웠다. 어젯밤보다 훨씬 더 풍성하고 맛있어 보였다. 심은지의 입가에 짧은 냉소가 스쳤다. 강우빈의 이런 관심이 다 자기 뱃속의 아이 때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 맞잖아. 내가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강우빈은 과일이며 케이크며 매일 챙겨 보내왔지.’ “한서연 말로는 네가 청경채를 좋아한다던데.” 강우빈은 또 다른 보온병을 열어 푸른빛의 채소를 꺼냈다. 그 순간, 심은지의 심장이 순간 움찔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굳이 한서연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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