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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심은지는 유수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달콤한 유혹이라...” 강우빈의 프로급 간호 실력에, 유수아는 비록 그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 게다가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더 이상 매일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래서 심은지의 곁은 한결 조용해졌다. 병원에서 이틀 정도 더 입원했고, 심은지는 어느새 강우빈의 존재에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최미숙과 함께 온 강은우를 만났다. “너 왜 또 왔어?” 강은우는 그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은지야...” 최미숙은 가벼운 목소리로 딸의 이름을 불렀다. 심은지는 아들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순간 마음이 약해졌다. “널 쫓으려는 게 아니라, 넌 아직 어려서 병원에 자주 오면 안 좋아.” 어린아이는 면역력이 약하고 병원에는 각종 바이러스가 많아 자주 오면 병에 걸릴 수도 있었다. 강은우는 그 말을 듣고 눈이 반짝였고 바로 대답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저 집에 가서 매번 소독해요.” 심은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알아서 조심해.” 최미숙은 모자 사이가 조금 풀렸다는 걸 눈치채고, 손자를 딸의 병상 앞으로 밀었다. “은우야, 너 엄마랑 얘기하고 있어. 할머니는 신선한 과일 좀 사 올게.” 물론 이건 핑계였다. 여기 과일은 강우빈이 매일 아침마다 과수원에서 공수해 온 것이어서, 이미 가장 신선한 상태였다. 최미숙의 진짜 의도는 딸과 손자가 단둘이 있을 기회를 만들어 화해시키려는 것이었다. 심은지는 엄마의 속내를 알아챘지만, 원래 순수함이 담겨 있어야 할 아이의 눈동자가 지금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도무지 거절할 수가 없었다. 최미숙이 떠나자, 강은우는 재빨리 의자를 가져와 조심스럽게 심은지의 침대 옆에 놓았다. “엄마, 저 여기 앉아도 될까요?” “앉아.” 심은지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강은우는 엄마의 허락을 받고 즉시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침대의 가장자리를 잡은 채로 심은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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