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3화

강은우는 병실에서 떠날 때 웃으면서 떠났다. 강우빈은 환히 웃는 아들을 보고 참지 못하고 그의 작은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하지만 강은우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아빠를 힐끔 쳐다본 후,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 도망쳤다. “이 자식이...” 강우빈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은우가 너무 귀엽네요. 은지 언니를 보러 온 거예요?” 꽃다발을 들고 문병을 온 고아린이 이 장면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네, 아린 씨도 은지를 보러 왔어요?” 강우빈은 고아린의 말에 대답하며 그녀를 위해 병실 문을 열어주고, 물 한 컵 따라주었다. 그리고 심은지의 등받이를 조절해 주고 이불자락도 정리해 주었다. 고아린이 이 장면을 보고 입을 가린 채 자꾸만 감탄하자, 심은지는 그녀를 힐끔 바라보며 눈치를 주었다. ‘그만해라.' 하지만 고아린은 못 본 척했다. 그녀는 심은지와 강우빈이 이혼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이유는 잘 몰랐다. 그러나 지금 강우빈이 심은지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니, 이 전남편이 재활용할 가치가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곽 대표님, 정말 너무 다정하시다. 예전에 이렇게 은지 언니를 꼬신 거예요?” 고아린은 반짝이는 눈으로 강우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에요, 그땐 제가 너무 철이 없어서 은지가 많이 참아줬죠.” 강우빈은 고개를 저으며 깊은 눈빛으로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심은지는 못 본 척했다. “아, 그럼, 그때 은지 언니가 더 많이 챙겨줬겠네요. 하긴, 은지 언니는 사람을 잘 챙겨주잖아요. 특히 회사에 신입 사원들을 진짜 잘해주세요.” 고아린은 말을 이어가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강우빈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강 대표님도 은지 언니의 영향을 받아 남을 잘해주시는 거죠? 그러네,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잖아요. 두 분은 오랫동안 함께 사셨으니까, 성격이 점점 은지 언니를 닮아가는 건 당연하죠.” 강우빈은 그 말에 표정이 살짝 굳었고, 심은지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담긴 미소가 떠올랐다. ‘점점 닮아간다고?’ 심은지가 그들 부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