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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당연히 안 잊었죠. 강 대표님은 가진 재산이 얼만데, 우리 같은 작은 회사 프로젝트를 탐낼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강 대표님은 분명 언니를 걱정하시는 거예요.” 고아린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는 생각을 여전히 접지 않았다. 어차피 재혼이 첫 결혼보다 나을 거라는 보장도 없었고, 그녀의 관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꽤 괜찮았다. 최소 전국 99.9%의 남자들보다 나았다. “필요 없어. 할 일 없으면 이제 가. 맞다, 내일 시간 되면 프로젝트 최신 진행 상황을 정리해서 가져와.” 심은지는 고아린을 쫓아내면서도 잊지 않고 일까지 시켰다. “알았어요.” 고아린은 심은지를 진짜로 화나게 할 용기는 없었는지라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떠난 뒤, 강우빈은 잠깐 망설이다가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심은지는 그가 입을 열기 전에 먼저 말했다.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면 그냥 말하지 마. 서로 체면이라도 지키자.” 강우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심은지는 못 본 척했고 이불을 끌어안은 채로 잠을 청하려 했다. 강우빈은 그 모습을 보고 서둘러 등받이 높이를 조절해 주었다. 심은지는 무슨 말을 하려다 결국 포기했다. 다음 날, 고아린은 심은지의 말대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정리한 자료를 들고 심은지를 찾아왔다. 강우빈은 그 모습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지만 막지는 않았다. 막아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서로의 기분만 상하게 할 말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귀찮게 구는 사람이 없자 심은지는 한결 편안해졌다. 그녀는 자료를 집어 들고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늘도 그녀가 편안하게 지내는 게 아니꼬웠는지, 자료 두 장도 채 넘기기 전에 또 병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우빈이 문을 열자, 품에 서류를 한가득 안고 있는 한서연이 나타났다. “대표님, 이건 대표님 사인이 필요한 서류인데요, 제가 시간순으로 정리했어요.” “수고했어.” 강우빈은 심은지가 괜찮은지 확인한 후, 서류를 받아 밖으로 나가서 처리했다. 그는 24시간 심은지의 곁에 붙어 있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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