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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비록 아들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심은지는 그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자라기를 바랐다. “짝!” 심은지는 더 이상 마음을 속일 수 없었다. 곧바로 펜을 내려놓고 강은우를 찾으러 가야 했다. 최소한 강은우의 안전만은 확인해야 했다. 그때 유수아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좀 쉬어.” “수아야, 은우한테 일이 생겨서 잠깐 다녀올게.” 심은지는 차 키를 집어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명할 겨를도 없었다. 바로 그때 책상 위 전화기가 울렸고 심은지는 재빨리 수화기를 들었다. 안내 데스크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심은지 씨, 어떤 남자아이가 심은지 씨를 찾고 있습니다.” 심은지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며 온몸의 힘이 빠져나갔다. “빨리 올려보내 주세요.” 그제야 깨달았다. 강은우를 향한 걱정은 본능과도 같았다. 감정적으로는 끊어내려 했지만 본능은 결코 억제할 수 없었다. 잠시 뒤, 직원이 강은우를 데리고 들어왔다. “날 찾고 싶으면 직접 전화를 하면 되잖아...” 심은지는 눈앞의 작은 강우빈을 보며 중얼거렸다. 곧 자신이 강은우의 전화를 받기를 거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는 강은우가 자신을 보고 싶어 온 줄 알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팔을 벌려 안아주려 했지만 강은우는 그녀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강우빈을 닮은 두 눈에는 그리움이 아닌 원망이 가득했다. “저는 엄마가 아빠랑 나 몰래 다른 남자랑 있는 건 아닌가 보러 온 거예요!” 심은지의 되살아나려던 모성애는 그 말 한마디에 산산이 부서졌다. ‘흥.’ 심은지는 자신이 잠시 그런 기대를 했다는 사실이 우스워 고개를 저었다. 강은우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낯선 유수아 한 사람만 있었고 남자는 없었다. 공방처럼 보이는 공간이었다.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니네. 하지만 일 때문에 가족을 소홀히 하는 건가? 엄마가 일을 할 능력이 있기나 할까?’ “왜 집에 와서 저를 돌봐주지 않아요?” 강은우는 당연하다는 듯 원망했다. “왜 밥도 안 해주고 제가 아픈데도 돌보러 오지도 않아요? 전화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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