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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한편, 한서연은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했다. “은우가 토끼 모양 사과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아래층에 내려갔는데 과일을 깎고 돌아와 보니 은우가 사라졌어요.” 강우빈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CCTV는 확인했어? 별장을 나간 거야?” “확인했어요. 제가 내려간 지 얼마 안 돼서 은우가 혼자 별장을 빠져나갔고 곧바로 카메라 촬영 범위를 벗어났어요.” “CCTV 영상을 보내 줘.” 강우빈은 전화를 끊자마자 곧 영상 파일을 받았다. 그는 집중해서 화면을 재생했다. 영상 속에서 강은우는 한서연의 시선을 교묘히 피해 몰래 별장을 빠져나갔다.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한 건 그녀를 떼어놓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 강우빈은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았다. 강은우는 분명 누군가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는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먼저 심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더원 디자인. 심은지는 그림에 몰두하고 있었고 자꾸 울려대는 휴대폰 벨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은우가 없어졌어.” 강우빈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거웠다. 이제는 자신의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싶어 눈빛이 서늘해졌다. 심은지는 잠시 멍해 있다가 화면에 뜬 번호를 힐끗 확인했다. 조금 전 깜빡하고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은우가 없어졌다고? 그게 무슨 뜻이야?” “혼자 몰래 별장을 빠져나갔는데 지금 어디에도 없어.” 강우빈은 억누른 감정을 실은 목소리로 말했다. “심은지, 빨리 돌아와서 은우를 찾아야 해. 겨우 여섯 살짜리 아이가...” “애가 없어졌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애가 어디 있는지 내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왜 나한테 말해?” 심은지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날카롭게 맞받았다. “내가 곁에 없었다고 해서 강은우가 사라진 걸 내 탓으로 돌리려는 거야? 제대로 아이를 지켜보지도 못한 건 내가 아니야, 왜 사고가 나면 나만 찾는 거야?” 강우빈은 숨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굳어졌다. “아들이 없어졌는데 걱정은커녕 책임을 피하기만 해? 심은지, 넌 엄마 자격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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