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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심은지는 중얼거렸다. “뭐긴 뭐야. 이혼한 전 부인이잖아.” 심은지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깊게 숨을 들이켰다. ‘나 집착 너무 강하네.’ 그녀와 강우빈은 이미 이혼했고 두 사람 모두 싱글이었다. 강우빈이 누구랑 자든 누구를 품든 그게 그녀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니, 나 지금 대체 뭘 신경 쓰는 거야?” “내가 아직도 그 자식 못 잊은 것 같잖아. 정말 웃기지도 않아.” 심은지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혼할 때 이미 각오했었다. 언젠가 강우빈이 한서연 같은 여자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지금은 그저 그 가능성이 현실로 바뀌었을 뿐이었으니 굳이 놀랄 필요 없었다. 한서연도 참 한가했다. ‘이딴 사진이나 보내서 뭐 어쩌라고. 내가 신경이라도 쓸 줄 알았나? 아니면 내가 비참한 꼴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자랑이라도 하려는 건가?’ “꿈 깨.” 심은지는 피식 웃었다. 이제 강우빈에게 아무 감정도 남지 않았다. 그의 일 따위 이제 그녀와 아무 상관도 없었다. 심지어 내일 그가 한서연 손잡고 청첩장을 들고 와도 그녀는 웃으면서 받을 수 있었다. “정말 웃기지도 않아.” “진짜 어이없네!” 심은지는 퉁명스럽게 중얼거리며 휴대폰을 꺼놓고 침대에 누웠다. 쓸데없는 생각 하느니 그냥 일찍 자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두 시간째 뒤척이다 그녀는 결국 베개를 세게 내리쳤다. 오늘 저녁은 뜬눈으로 밤을 보낼 게 뻔했다. 게다가 배까지 살짝 아팠다. ‘일어날까?’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지금 일어나면 부모님이 눈치챌 거야.’ 그럼 왜 잠을 못 자냐고 물을 텐데, 설마 강우빈이랑 한서연의 사진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었다. 심은지는 이불을 홱 뒤집어쓰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자.’ 양을 몇백 마리나 세었을까. 겨우 잠이 쏟아지려는 순간, 머릿속에 한서연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강우빈 손을 잡고 예식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뭐, 그녀의 결혼식보다는 한참 뒤떨어졌지만. 그래도 강우빈은 그녀의 손을 잡아줬다. ‘그래, 그게 뭐 어쨌다고. 먼저 그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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