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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순간 눈이 부셔 손으로 눈을 가린 고아린이 불쾌하게 외쳤다. “운전 참 더럽게 못하네!” 잠시 후, 차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고아린 씨. 여기 계신 줄 몰랐어요.” 고아린이 손을 내리고 고개를 들자 곽시훈이 운전석에서 얼굴을 내밀며 사과했다. “혼자예요?” 고아린은 자연스레 뒷좌석으로 시선을 옮겼다. 강우빈이 없는 걸 확인하곤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 대표님은 급한 일이 생겨서요. 직접 끓인 닭백숙을 대신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심은지는 곽시훈이 내민 보온통을 차갑게 바라봤다. “필요 없어요. 앞으로는 다시 찾아오지 마세요.” 그 말을 남기고는 곧장 차에 올라탔다. 곽시훈이 뒤따라가려 하자 고아린이 재빨리 그를 가로막았다. 심은지는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은 채 핸들을 움켜쥐고 그대로 액셀을 밟아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곽시훈은 어쩔 수 없이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다가 휴대폰을 꺼내 상사에게 연락을 넣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거절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신 찾아오지 말라 하셨습니다.” 주차장 바깥에서 기다리던 강우빈은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익숙한 포르쉐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돌아가.” “그럼 이 국은요?” “그건 곽 비서가 알아서... 아니다, 그냥 나한테 가져와.” 그는 말을 바꿨다. 직접 맛을 보고 개선할 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생각이었다. 곽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보온통을 들고 차로 향했다. 그때 고아린이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강 대표님, 요즘 뭔가 이상한 일 하신 건 아니죠?” 곽시훈이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뜻이십니까?” “언니 기분 상하게 한 일 같은 거요.” 고아린은 팔짱을 낀 채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 왠지 모르게, 요즘 심은지의 이상한 기분 변화가 강우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닙니다. 대표님은 요즘 은지 씨를 불편하게 할 만한 일은 절대 안 하십니다.” 곽시훈은 단호히 말했다. 심은지가 자신을 피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강우빈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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