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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소란을 피우던 운전자가 돈을 받아 들고 떠나자 강우빈은 조용히 심은지의 차 창문을 두드렸다. 심은지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창문을 내렸다. “왜?”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은지야, 너 지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오늘은 내가 회사까지 데려다줄게.” “됐어.” 심은지가 단칼에 거절하자 강우빈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 보기 싫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네 안전 갖고 장난치면 안 되지.” 그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심은지도 그 시선을 따라 내려다봤는데 살짝 불러온 아랫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방금 전의 아찔했던 순간이 떠오르자 말문이 막혔다. 그 잠깐의 틈을 타 강우빈은 창문 사이로 손을 뻗어 잠금장치를 눌렀다. 심은지가 놀라 고개를 들었을 땐 그는 이미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너...!” 심은지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 강우빈은 조용히 그녀의 허리를 감아 자기 쪽으로 끌어안더니 몸을 돌려 조수석에 앉혔다. “이제 좀 눈 붙여. 도착하면 깨울게.” 그녀가 핸들을 잡으려 하자 그가 낮게 말했다. “그만해. 뒤에 차가 오고 있어.” 그 말에 심은지는 반사적으로 손을 떼고 고개를 돌려봤지만 뒤에는 강우빈의 컬리넌 한 대뿐이었다. “너...” 시동이 걸린 차 안에서 심은지는 강우빈을 노려봤다. 도심으로 가는 이 길은 아주 외졌는데 금세 또 차가 나타날 리가 있나. 그녀의 시선에 강우빈은 가볍게 미소만 지었다. 그 표정이 더 얄미워 심은지는 당장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그가 운전 중이라는 게 떠올라 꾹 참았다. 결국 그녀는 눈을 감고 못 본 척했다. 강우빈은 그런 그녀를 보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 한성 그룹 건물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마자 심은지는 문을 열고 바로 내렸다. 강우빈은 급히 안전벨트를 풀고 뒤따라 나섰다. “잠깐만, 너 아침도 안 먹었잖아.” “먹었어.” 그녀는 돌아보지도 않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강우빈이 순식간에 그녀를 끌어안았다. “거짓말하지 마. 아까 네 배에서 소리 났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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