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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심은지의 얼굴빛이 순간 변하며 반사적으로 반박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병원에 갔다고 그래? 강은우가 너랑 같이 있는 이상 그건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야.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 그녀는 여전히 은우에 대한 걱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닫자 강우빈은 한숨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왜 은지는 갑자기 자신과 은우를 이렇게까지 밀어내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은지야, 은우도 당신의 아이야. 이건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어.” 강우빈은 단호하게 말했다. 고개를 돌리며 심은지가 냉정하게 말했다. “알아. 그렇다고 뭐가 달라져? 그 애가 내 아들이라서 내가 모든 걸 다 바쳐야 한다는 거야? 아니면 예전에 내가 바친 건 아무 의미도 없었던 거야?” “은지야, 그런 뜻이 아니야.” 난감한 표정으로 강우빈이 말했다. 심은지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당신이 무슨 뜻이 있든 나랑은 상관없어. 여긴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나가 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서 걸어가려 했다. 그러나 강우빈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놔.” 심은지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때 강우빈은 손에 든 아침 식사를 억지로 그녀 손에 쥐여주었다. “조금이라도 먹어. 얼굴빛이 너무 안 좋아. 당신도 부모님... 아니, 삼촌이랑 이모가 걱정하길 원치 않잖아?” 마지막 한마디에 심은지는 놓으려던 손을 멈췄다. 그 모습을 본 강우빈은 조용히 손을 풀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심은지는 그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결국 조용히 음식 봉지를 열었다. 사실 그녀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 어젯밤 은우의 병세를 생각하느라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새 뒤척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먹을 마음이 들지 않아 아침도 거른 상태였다. 지금 강우빈이 가져다준 그 음식은 모두 그녀가 좋아하던 것들이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하나 집어 입에 넣은 순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깨끗이 다 먹은 상태였다. 다시 강우빈에게 기대고 있는 자신을 느끼며 심은지는 아무 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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