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화
심은지는 자신이 떠난 뒤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클리닉을 나와서야 비로소 조금 식욕이 돌아온 그녀는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작은 식당 하나를 골라 들어가서 좋아하던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심은지는 한 입 먹자마자 참지 못하고 뱉어버렸다.
“너무 짜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식당 주인이 소리를 듣고는 급히 달려와 사과했다.
“네.”
기운이 빠진 심은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식당 주인은 그 음식을 가져가 한입 맛보더니 중얼거렸다.
“안 짠데.”
그러나 손님의 입맛 차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괜히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 일부러 소금을 거의 넣지 않고 음식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심은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무 맛도 없고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느꼈다.
이 말을 들은 식당 주인의 얼굴이 굳었다.
“됐어요, 안 먹을래요.”
심은지는 아무 표정 없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마친 뒤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은 눈에 띄게 안도한 기색이었고 그걸 본 심은지는 오히려 더 화가 났다.
‘뭐야, 저러면 내가 괜히 까다롭게 군 것 같잖아. 분명히 음식을 제대로 못 만든 건 저쪽인데.’
화가 잔뜩 쌓인 채로 회사에 도착한 심은지는 부하 직원이 건넨 업무 보고서에 몇 군데 문장이 말이 맞지 않는 것을 보자 결국 화가 폭발했다.
“업무처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보고서는 반드시 조리 있게 써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이런 말도 안 맞는 보고서를 올리면 제가 대신 써달라고 시위하는 겁니까? 어쩜 그렇게 일을 못 해요!”
전화기 너머의 부하 직원은 깜짝 놀랐다. 자신이 낸 보고서가 완벽하진 않아도 대표님이 이 정도로 화낼 만큼 형편없진 않았는데 말이다.
‘예전에는 그냥 주의만 주고 끝냈을 텐데 오늘은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지?’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날 오전 내내 프로젝트팀의 절반 이상이 심은지의 호통을 한 번씩 들었다.
결국 모두가 전전긍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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