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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심은지는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허리를 굽혔다. 숨이 턱 막혀오며 너무나도 괴로웠다. “은지야, 너 왜 그래?” 이상함을 눈치챈 최미숙이 급히 심은지를 부축하며 물었다. 심은지는 고개를 세게 저으며 낮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래도 소식 알려줘서 고마워요. 근데 저는 내일 안 갈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최미숙의 손을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문을 나서자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들이 길에 뒤덮여있었고 심은지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모두가 강은우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데 오직 자신만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처럼 한가로웠다. 그렇다. 자신은 원래부터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었다. 심은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예식장 단상 위에서 맞춤 정장을 입은 강은우가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강우빈, 한서연 부부에게 절을 올리고 있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왜 박수 안 치세요? 강 대표님 가족 네 분이 참 화목하지 않아요?” “그러게요. 후처라지만 새어머니가 아들을 얼마나 잘 챙겼는지 몰라요. 남편 버리고 아이도 두고 떠난 그 전처보다는 백배 낫죠.” “맞아요. 아들 결혼식인데도 친엄마는 초대도 못 받았다잖아요.” “이게 바로 현명한 선택이죠. 사람들 다들 대표님이 효자라고 칭찬하던걸요.” ‘현명하다고?’ 그 말들이 귓가를 스쳤을 때, 심은지는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녀는 속으로 외치고 싶었다. ‘한서연은 당신들이 말하는 그런 좋은 사람이 아니야! 나는 결혼 후에도 은우를 버린 적이 없어!’ 하지만 목이 막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버린 적이 없다고?’ 아이가 병에 걸렸을 때조차 한 번도 직접 찾아보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심은지의 차가운 무관심이 아이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고 그 결과 아이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심은지, 이건 전부 네가 스스로 만든 결과야. 그런데 지금 와서 뭐가 그렇게 슬프다는 거야? 아니야, 난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야!’ 심은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고 순식간에 장면이 또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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