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9화

강우빈은 심은지의 모습이 엘리베이터 속으로 사라지는 걸 끝까지 바라보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주혜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식자재를 다시 준비해줘요.” 심은지의 입맛이 변했으니 강우빈은 새로운 요리를 배워서라도 그녀를 잘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은지는 조금 전 강우빈과의 실랑이를 곱씹고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답답했다. 자신이 점점 ‘예전의 자신’과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임신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바꿔놓는 걸까? 은우를 가졌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아니면 정말 몸 어딘가가 아픈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지만, 손은 이미 식당이 있는 층의 버튼을 눌러버렸다. ‘난 그냥 약속을 지키는 거야. 강우빈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 심은지는 그렇게 자신을 설득하며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이 몰려왔다.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심은지는 미간을 꾹 누르며 정신을 차리고 서류에 집중하려 애썼다. 하지만 고개는 점점 기울어지고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졌다. 마침 그때 회사에 잠시 들러 딸을 보고 가려던 심종훈이 그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목격하고 바로 표정이 굳었다. “쿵!” 사무실 안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심은지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고개가 툭 떨어지며 단단한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래도 심은지가 정신을 못 차린 듯 보이자 심종훈은 결국 문을 밀치고 들어갔다. “은지야, 너 어젯밤에 잠을 못 잤어?” 그의 목소리를 들은 심은지는 흐릿한 시선으로 아버지를 올려다봤다. “아버지, 은우가 절 몰라봐요...흑...” 어젯밤의 악몽이 다시 떠올라 꿈과 현실의 경계가 뒤섞인 그녀는 그저 서럽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난 은우를 버린 적 없어요. 은우가 날 오해했어요...”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눈꺼풀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심종훈은 쓰러질 듯 기울어진 딸을 부축하며 다크서클이 짙은 것을 보고 속이 타들어 갔다. ‘이게 대체 어찌 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