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화
“누가 당신이 만든 걸 먹겠다고 했어!”
심은지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반박했다.
강우빈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흩어진 머리카락을 정돈해주고는 그대로 뒤돌아 떠났다.
그의 뒷모습이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던 심은지는 결국 고아린에게 그 음식을 버리라고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고아린은 서둘러 젓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언니, 괜히 속만 상하게 굶지 말아요.”
누가 가져온 음식이든 먹을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은 거였다.
“응.”
심은지는 짧게 대답하며 젓가락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반찬을 하나 집어 입에 넣었는데 혀끝을 감도는 진한 매운 향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녀는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고 크게 한입 두입 먹기 시작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야 심은지는 방금 자신이 한 행동을 깨닫고 표정이 굳었다.
또다시 저도 모르게 강우빈을 용인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계속 지내다가는 언제쯤 강우빈 부자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내일 업무 자료를 전부 가져와 줘. 오후에 한꺼번에 처리할게. 그리고 내일 오전은 심리 클리닉에 다녀올 거니까 일정 비워둬.”
심은지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고아린은 바로 표정이 환해졌다.
“좋아요! 금방 준비할게요.”
심은지가 먼저 방도원에게 치료받으러 가겠다고 하다니, 이건 정말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심은지는 기뻐하는 고아린을 바라보며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도대체 자신은 몇 사람에게 이렇게 걱정을 끼치는 걸까.
이제는 정말 괜찮아져야 한다고 그녀는 스스로 다짐했다.
다음 날, 심은지는 방도원의 클리닉을 찾았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빨리 다시 볼 줄은 몰랐어요.”
방도원은 며칠 만에 다시 온 그녀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심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앉아요.”
방도원은 자리에 앉으라며 손짓한 뒤, 다가온 삼아를 심은지에게 안겨주었다.
심은지는 삼아를 받아 안고 무심하게 쓰다듬으며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생각했다.
“요 며칠 잠을 잘 자지 못하였죠?”
방도원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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