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선생님, 저는 왜 자꾸 이런 꿈을 꾸는 걸까요?”
심은지는 자신이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반복되는 악몽은, 마치 그녀의 자존심을 비웃듯 가장 잔인한 진실을 들이밀었다.
그녀는 지금 절박했다. 그러니 당장이라도 이 꿈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했다. 그래야 다시는 그 꿈에 짓눌리지 않을 테니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방도원이 조용히, 그러나 힘 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전에 말씀드린 적 있죠. 꿈은 마음의 거울이에요. 당신이 그 일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악몽의 형태로 반복되는 겁니다. 즉, 꿈속의 내용은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실이기도 해요.”
그 말에 심은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방도원이 담담한 목소리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
“심은지 씨.”
그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어쩌면 스스로도 알고 있었던 일 아닐까요.”
그 말에 심은지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저 애써 외면하고,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
천천히 고개를 든 심은지가 방도원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무척이나 단단했고, 목소리는 결의로 가득했다.
“전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 거예요. 누구도 제 아이를 빼앗을 순 없어요.”
심은지는 이미 강은우를 포기했다.
‘이제는 절대 빼앗기지 않을 거야... 이번엔 강씨 가문에서 협박해도, 강은우가 바닥을 구르며 매달려도 절대 아이를 내어주지 않을 거야...’
잠시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방도원이 조용하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그럼, 은우는요? 그 아이가 지금처럼 계속 당신을 밀어낸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
심은지의 얼굴이 단번에 굳었다.
만약, 강은우가 정말로 꿈속처럼 그녀와 아무런 인연도 없는 타인이 되어, 학교에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 모든 순간을 그녀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내가 정말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을까?’
아니, 그럴 리 없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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