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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장

강성이 좁긴 좁나 보다. 이소현은 여기에서 강지태를 마주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멍하니 있던 사이 육서진이 먼저 말을 건넸다. “강 대표님, 공교롭게도 여기서 다 만나네요. 식사하러 오신 건가요?” 강지태는 담담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싸늘하게 답했다. “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이소현은 묵묵히 안으로 들어섰다. 종업원이 그들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몇 분이세요? 예약하셨어요?” 이소현은 침착하게 답했다. “두 사람이고 예약하고 왔어요. 휴대폰 뒷자리는 0725고요.” 이소현이 종업원을 따라 가자 육서진은 강지태한테 미소를 보였다. “대표님,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강지태는 그 자리에 서서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다. 이 특별한 날에 이소현은 왜 육서진하고 단둘이 밥 먹으러 나온 걸까? 데... 데이트하는 건가? 마음이 쓰라렸다. 목이 메어오는 강지태는 마치 조각상이 된 사람처럼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다리에 의식을 잃은 기분이었다. 강지태가 아무런 답이 없자 육서진은 강지태의 옆을 천천히 지나갔다. 식당 안의 어두운 조명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그 어두운 불빛으로 인해 그 남자의 씁쓸하고도 처량한 표정은 숨겨졌다. 그가 오해했다는 걸 아는 육서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이 특별한 날에 남녀 단둘이 밥 먹으러 왔으니 그 누가 봐도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해명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곧장 이소현의 뒤를 따라갔다. 룸 안. 이소현은 의자에 앉아 멍을 때렸다. 육서진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는데도 그녀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소현 변호사님.” 육서진은 의자를 당겨 앉으며 그녀를 불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이소현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메뉴판이 저기에 있으니까 먼저 주문하세요.” 육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는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그럴게요.” 그는 묻지 말아야 할 물음이나 언급하지 말아야 할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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