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장
같은 시각 강지태는 진하윤의 전화로 이소현이 연락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부원주가 떠올랐다.
화국으로 돌아온 부원주는 신원 정보도 위조되어 있었고 전화번호도 다른 사람 명의를 사용한 것이었다.
부원주의 연락처가 없는 강지태는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시도 기다릴 수가 없었다.
이소현한테 생명의 위협이 있다는 것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고 심장이 멎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그는 겨우겨우 침착함을 유지하며 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손이청 만나야 해.”
통화를 끊고 나자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느낌적으로 부원주일 거라 생각한 강지태는 즉시 전화를 받아들었다.
“안녕.”
그 남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으며 형이라 다정하게 불렀다.
강지태는 심장이 움찔거렸다.
“네가 소현이 납치한 거야?”
부원주는 웃으며 답했다.
“소현이.”
잠시 미묘한 침묵이 흐르더니 부원주는 나른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제대로 사람 납치했네. 역시 넌 이 여자를 사랑하는 거였어.”
강지태는 낯빛이 흐려졌다.
“소현이 상처 주지 말고 원하는 거 있으면 나한테 덤벼.”
부원주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서두르지 마. 어차피 널 잡으려고 이 여자 납치한 거야.”
“어디야?”
강지태가 물었다.
부원주는 주소를 알려준 뒤 말을 덧붙였다.
“내일 아침 8시 혼자 와야 돼. 경찰에 신고하면 평생 이 여자 못 볼 줄 알아.”
...
다음날 국경 성 교외의 어느 미완공 건물.
원래는 엔터테인먼트 오락 공간으로 건설하려 했었는데 자금줄이 끊기는 바람에 개발업자들이 투자를 철회하여 어쩔 수 없이 공사를 멈추게 됐었다.
유명한 이유는 제작진들이 자주 여기로 찾아와 촬영을 했었기 때문이다.
이소현이 그날 밤 납치당한 차량으로 30분 동안 실려 어느 한 공터에 멈춰 섰었다.
입이 막혀 있는 그녀는 검은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이소현은 누군가한테 끌려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가 갑자기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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