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장
“소현아, 조심해!”
강지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도 강지태는 그녀를 와락 품에 끌어안았다.
“철푸덕...”
차가운 생수가 바닥에 쏟아졌고 물속에는 얼음 조각이 남아 있었다.
이소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경을 쓰고 있는 남자는 원수를 보는 사람마냥 이소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
방금 그 생수는 그 남자가 던진 것이었다.
강지태가 그녀를 잡아당기지만 않았어도 이소현은 벌써 흠뻑 적었을 것이다.
“천한 년! 감히 우리 하영이 연애에 끼어들어! 계정까지 없앤 나쁜 년! 죽어버려!”
그 남자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소현은 터무니가 없었다.
주하영한테 미쳐 강아지 행세를 하는 놈이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혐오스런 태도를 내보였다.
“멍청하기는.”
“누구더러 멍청하다는 거야? 뻔뻔스러운 년!”
강지태는 어두운 얼굴로 그 남자의 배에 발길질을 했다.
“입 닥쳐!”
강한 카리스마에 옷매무새를 보아하니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었다.
겁을 먹은 안경남은 배를 움켜쥐고 바닥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도망치려 했다.
“잡아!”
강지태가 지시를 내렸다.
곧이어 두 명의 건장한 경호원이 그 남자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강지태는 걱정스레 물었다.
“소현아, 괜찮아?”
이소현은 여전히 차갑기만 했고 무표정한 얼굴로 답을 했다.
“신고해.”
경찰들이 찾아와 그 남자를 연행했다.
그런데도 강지태가 여전히 떠나지 않자 이소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 가?”
강지태는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란희는 내 사촌 동생이야.”
이소현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알아. 그래서 뭐?”
강지태는 목이 바짝 조여왔다.
“전에는 부원주가 널 다치게 할까 봐 헤어졌던 거야.”
이소현은 조소적인 미소를 띠었다.
“참 웃겨. 헤어진 것도 사실이고 파혼을 한 것도 사실인데 그럼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 부원주가 왜 나하고 규빈이를 납치한 거야?”
강지태는 아무 답도 할 수가 없었다.
이소현은 싸늘한 눈초리로 강지태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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