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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이소현은 전에는 그저 주하영을 하찮은 인간이라 여기며 상대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었다. 허나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동생이 납치를 당해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인 이소현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하영이 유언비어를 터뜨리는가 하면 그녀한테 인터넷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심지어 극성팬들이 그녀한테 찾아가게끔 만들어 피해를 입힌데다 이제는 이규빈의 일로 그녀를 협박하려 들고 있다. 더는 참아줄 수가 없다. 주하영 아버지의 회사를 망하게 하는 일은 그녀가 직접 처리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누군가한테 알리기만 하면 이씨네 가문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앞다투어 그 회사를 망하게 하려 할 것이다. 그날 오후 이소현은 병원으로 향했다. 양설련은 여전히 매우 우울한 표정이었고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에 다크서클이 드리워 있었다. 이석동은 업무 처리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병실에는 간병인만 남아 있었다. “소현아, 규빈이 소식 있어?” 이규빈을 물어보고 있는 양설련은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이소현은 묵묵히 고개를 흔들었다. 양설련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녀와 같은 마음인 이소현은 가슴이 아파왔다. 비록 양설련을 위로해 주긴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모, 건강에 해가 되니까 너무 슬퍼하면 안 돼요. 내일 다시 보러 올게요.” 이소현은 병실을 나섰다. 병원을 나온 그녀는 또 다시 경찰서로 들렀다. 그들의 답은 똑같았다. 이규빈의 사건에 연루된 일들이 많은데다 국제 범죄이다 보니 체포가 어렵긴 해도 최선을 다해 추적 중이라고 했다. 실망감을 가득 안은 채 경찰서를 나온 그녀는 넋을 잃고 길을 걸었다. 어젯밤 악몽 속 장면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규빈은 의자에 묶여 있었고 부원주가 이규빈의 몸에 휘발유를 뿌렸었다. 부원주 그 미친놈이라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규빈의 지금 처지를 상상하며 온몸이 으스스 떨리고 있는 이소현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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