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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495화 진퇴양난

화면 속 얼굴은 하천도 아는 사람이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었고, 약간의 변화도 있는 것 같았다. “하천, 오랜만이야.” 영상 속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금 엄청난 전투를 치렀나 봐, 자네에게 전화를 걸고, 천왕궁 대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도 받지 않더군.” “결국 천왕궁 최고위 층 중 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연락했지. 우리 해커들이 고생했어. 하마터면 시기를 놓칠 뻔했다고.” “참, 아수라 아직 죽지 않았지? 만약 아수라가 죽었다면 넌 분명 후회하게 될 거야.” 하천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금신단이었다. 이때 금신단은 제경 항씨 가문 터가 아니라, 특급호텔로 추정되는 크고 넓은 방 안에 있었고, 금방 샤워를 하고 나왔는지 하얀 목욕 가운을 그대로 걸치고 있었다. 하천은 금신단이 왜 갑자기 영상통화를 걸어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금신단이 아수라와 한통속이라는 생각에 좋지 않은 예감이 떠올랐다. “금신단, 원하는 게 뭐야, 내가 네 동료를 죽이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거지?” “좋아, 지금 당장 그 소원을 들어주마.” 그렇게 말하며 하천은 한애를 힐끗 쳐다보았고, 한애의 손에 쥐어진 군용 침이 다시 한번 아수라의 가슴을 찔렀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금신단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힘없이 바닥에 앉아 있던 아수라도 웃었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는 특별할 게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애는 지금 당장 아수라를 죽여 동생과 천왕궁 형제들의 원수를 갚고 싶었지만, 천왕궁 5대 천왕 중 한 명으로서 이성을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이상한 분위기에 한애는 아수라를 쉽게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천!!!” 바로 그때, 영상 저편에서 하천에게 매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하천은 온몸이 터질 것만 같았다. 곧이어 영상 속 카메라도 방향을 바꿔 그 방의 다른 위치로 이동했다. 그리고 벽 앞에는 피투성이가 된 항 어르신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죽어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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