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585화 드론 폭격

금발 잭과 그 일행이 이쪽으로 걸어오자 클로이는 얼른 다가가 맞이했다. 그리고 허탈하다는 듯이 말했다. “나으리, 저희의 공격이 먹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들과 육탄전을 벌여야 합니다.” 금발 잭이 말했다. “육탄전이요?” 클로이는 안색이 변했다. “그런데 적들의 무기는 너무 선진적이고 탄약도 충족하게 들어있어 우리와 육탄전을 하기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육탄전을 치르더라도 기회가 있어야죠.” “기회는 곧 만들어 드리지요.” 금발 잭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 있던 청년은 검은색 상자를 꺼내 열었다. 상자 안에는 마이크로컴퓨터가 들어 있었다. 그 청년은 아주 빠른 속도로 그 마이크로컴퓨터의 작동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앞뒤로 불과 몇 초밖에 안 되는 시간 안에 여러 사람들 뒤에서 갑자기 4대의 드론이 날아왔다. “드론?” 이 4대의 드론을 보자 클로이 등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떨려왔다. 클로이 등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금발 잭 무리를 바라보았는데 순간 이들에 대한 경외심이 한층 깊어진 것 같았다. “제기랄, 드론 폭탄이야.” 4대의 드론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본 폭풍 등은 모두 두피가 저려왔다. ‘빌어먹을 무슨 수작이야. 나라 사이의 전쟁도 아닌데 드론 폭탄까지 사용해?’ 폭풍은 무의식적으로 손에 든 총으로 그 몇 대의 드론을 향해 난사했다. 하지만 드론의 이동 속도는 너무 빨라 전혀 맞힐 수 없었다. “흩어져라, 당장 흩어져.” 폭풍 등은 고함을 지르며 가장 빠른 속도로 이곳을 탈출했고 동시에 다른 한쪽의 거석 등도 감마를 차에서 끌어내 미친 듯이 탈출을 시도했다. 쾅쾅쾅- 4대의 드론은 폭풍 그들의 차량을 명중시켰고 연이은 폭발에 대지 전체가 진동했다. 감마의 차량 행렬과 카이사르 용병단 60여 명까지 하면 인원은 족히 총 100여 명이 있었다. 그러나 이 폭발은 적어도 그들 절반은 날려버렸을 것이다. 거대한 폭발로 지면에는 큰 구덩이가 생겼고 폭풍은 심지어 몸 절반이 주위의 황토에 묻혀버렸다. 폭풍의 등은 피범벅이 되었고 적지 않은 파편들이 꼽혀 있었다. 폭풍은 험상궂은 얼굴로 흙 속에서 기어 나왔고 손에 쥐고 있던 총은 어디로 잃어버렸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주위는 방금의 폭발로 인해 온통 정신이 혼미해 보이는 동료들뿐이었고 많은 사람들 눈에는 공포와 막연함이 적혀 있었다. “감마, 감마는 어디 있지?” 이 주변 환경을 살피던 폭풍은 가장 먼저 감마의 상황을 물었다. “내가 있으니 감마는 죽을 리 없어.” 멀지 않은 곳에서 거석의 소리가 들려왔다. 거석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왼팔은 방금의 폭발로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거석의 얼굴에는 조금의 고통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강철 전사처럼 그곳에 서서 감마를 보호하고 있었다. “감마를 보호하고 모두들 돌진하라.” 사면팔방에서 적들이 포위해 오는 것을 본 폭풍은 한 마디 포효하며 칼을 들었다. “헤헤, 이젠 육탄전 할 수 있어요.” 금발 잭은 폭파로 인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대편을 보면서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금발 잭의 몇몇 동료들은 전부 각양각색의 무기들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온몸은 은은한 기운으로 가득 찼는데 이것은 범속 초월의 강자들만 내뿜을 수 있는 기운이었다. “전부 죽여라.” 동시에 세계적인 용병집단인 카이사르가 산산조각이 난 모습에 클로이도 사악한 기운을 내뿜었다. 순간 수많은 클로이 집단의 사람들이 폭풍 등 일행을 향해 돌진했다. 클로이 집단과 카이사르 용병단의 인수비례가 전에 10대 1이었다면 지금은 20대 1로 되어버렸다. 폭풍 등은 수십 명은 수백 명의 포위 공격을 받았고 곧 인파 속에 파묻혔다. 이것은 카이사르 용병단이 성립된 이래 겪은 가장 절망적이고 참혹한 전투였다. 폭풍 등 일행은 끊임없이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며 앞뒤에서 돌진해 오는 적들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고작 2~3분 만에 폭풍 일행의 발밑은 시체들이 잔뜩 깔려 있었다. 카이사르 용병단의 행동대장으로서 폭풍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이겨냈다. 폭풍뿐만 아니라 거석과 화염 등의 실력도 엄청났다. 심지어 매 한 명의 카이사르 성원들은 모두 시체 더미들 속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은편에서 끊임없이 에워싸고 있던 클로이의 무장집단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클로이의 무장집단은 마치 자신들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이 인간이 아닌 극악무도한 괴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누군가 후퇴하기 시작했다. 비록 클로이 집단의 인원은 카이사르 용병단보다 10배 정도 많았지만 여전히 용병단을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클로이 집단이 카이사르 용병단을 포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카이사르 용병단이 그들을 포위하는 상황이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폭풍 등 일행은 마치 지치지 않은 살인 병기처럼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했다. “카이사르 용병단이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 마음대로 도발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느냐?” 폭풍은 온몸이 피투성이었다. 사실 지금 폭풍의 힘은 크게 소모되었지만 상대방이 움츠러드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 든든해졌다. 폭풍은 강력한 기운으로 눈앞의 적을 단칼에 찢어버렸다. 그러자 이 장면을 본 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 “쓰레기, 개자식들.” 폭풍은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 칼을 들고는 맨 앞으로 걸어갔다. 뒤에는 거석과 화염 그리고 바이슨이 감마를 보호하며 도처에 널린 시체 위로 전진하고 있었다. 바로 폭풍 등 일행이 클로이 집단의 포위를 뚫고 나갈 무렵, 전방에서 갑자기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카이사르 용병단의 행동대장 폭풍인가요? 이렇게 오래 싸우고도 아직 힘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궁금하네요.” 말을 한 사람은 바로 금발 잭이었다. 그는 폭풍 앞의 7, 8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손에 가위를 든 채 빙그레 웃으며 폭풍 일행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