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0화 아내에게 맡기다
헌원 삼살은 하천에게 애매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 분명했고, 하천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천, 고대 무림계의 일들은 아주 복잡해. 여러 가지 기묘하고 이상한 일들도 속출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러니 모든 것은 너 스스로 경험해 보아야지, 이렇게 남의 말을 듣는 건 아무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
하천은 그동안 이 말을 한두 번 들은 것이 아니었기에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들은 함께 용조의 마을로 돌아왔고, 헌원 삼살이 직접 물고기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불곰은 다른 물고기 몇 마리를 가져와 생선찜을 만들었다.
요리가 끝난 뒤, 헌원 삼살은 불곰에게 청룡과 현무를 불러오라고 시켰고, 소주 두 병을 꺼내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이맘때만 되면 여긴 이렇게 추워지기 시작해. 게다가 이곳은 읍내와도 멀어서 좀 좋은 걸 먹으려면 이렇게 강에 가서 물고기를 잡거나 뒷산에 가서 사냥할 수밖에 없어.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많이 먹으렴.”
밥을 먹을 때 헌원 삼살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오면 불곰을 시켜 뒷산에 가서 토끼를 잡아오게 할게.”
“허허, 선배님도 참, 이 생선 요리도 아주 맛있습니다.”
몇 사람은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헌원 삼살은 청룡에게 성경 쪽에 관한 일을 물었다.
이 일을 언급하자 청룡의 표정은 다소 어두워졌다.
“성경 쪽 일은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윤곽은 잡힌 상태지만 이번 일은 아주 까다로운 일이기에, 아마 일손이 조금 부족할 것 같습니다.”
“저희 쪽 사람을 더 보내는 건 어떻습니까?”
그러자 헌원 삼살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 성경의 일은 우리 용조의 주관이 아니니 많은 지원은 필요 없다. 시기가 되면 자연히 누군가 앞장설 것이다.”
헌원 삼살은 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하천 쪽을 바라보았다.
하천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고, 헌원 삼살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헌원 삼살은 천왕궁이 H국으로 순조롭게 복귀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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