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9화 낚였다
쿵-
하천은 순간 머리가 찌끈거렸다.
헌원 삼살은 웃으며 계속 말했다.
“하천, 곤륜산은 악마의 눈을 경계로 앞은 범속의 도시이고 그 뒤는 금지 구역이야. 당시 너희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그전에 들어갔던 모든 사람들은 그곳에서 다시 나오지 못했어.”
여기까지 말한 헌원 삼살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아마 몇 년 뒤면 나도 그 악마의 눈을 찾아 곤륜산 뒤쪽에 가봐야 할지도 몰라. H국은 수천년 동안 전승되어 온 나라인데 그중에서 곤륜산이 가장 신비로워. 그 산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는 나도 매우 기대가 돼.”
하천은 겨우 충격먹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 당시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신비한 초대장을 받고 고대 무림계로 가셨는데, 그럼 그 초대장이 바로 곤륜산으로의 초대였겠지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사촌형 하행풍과 저의 스승님 구창풍도 초대장을 받았는데, 그들은 왜 저의 할아버지를 이어 곤륜산에 들어가지 않은 걸까요?”
헌원 삼살이 말했다.
“그 초대장은 고대 무림계에서도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어. 고대 무림계에는 8개의 세가가 있고 수백 년 동안 전승되어온 문파들도 아주 많아. 그러니 이 초대장은 어느 조직에서 보낸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알 수 없어.”
“게다가 우리 H국에는 곤륜산과 같이 신비한 곳이 한 군데가 아니야.”
하천은 뭔가 깨달은 듯 말했다.
“그럼 저의 사촌형 하행풍과 스승님 구창풍은 다른 신비한 곳으로 초대되었을 수도 있다는 거네요?”
“우리는 그런 곳들을 금지 구역이라고 불러.”
헌원 삼살이 말했다.
“하천, 네가 할아버지와 그들을 찾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서둘러서는 안 돼. 이런 금지 구역은 누구나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마치 지금 우리가 곤륜산에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 어떤 금지 구역은 반신이 들어가도 못 돌아올 수도 있어.”
“알겠습니다.”
하천은 눈을 감고 잠시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아주 이상한 질문을 했다.
“헌원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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