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4화 형제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집이다
여기까지 말한 헌원 삼살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하천은 핸드폰을 멍하니 보고 있었고, 수백 명의 천왕궁 성원들은 여전히 배 위에서 하천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이것이 단지 하천 개인의 일이었다면 하천은 그러려니 했을 테지만, 지금은 천왕궁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그는 다시 핸드폰으로 강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천.”
전화기 너머로 강도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외할아버지, 혹시 한강의 진용에 대해 아세요?”
하천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헌원 선배님이 저희 천왕궁의 본부로 쓰라고 주신 환용도에 무슨 문제가 있진 않겠지요?”
전화기 너머의 강도원은 한참 동안 침묵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천, 부와 명예는 위험에서부터 오는 법이란다.”
“무슨 뜻입니까?”
하천은 멍해졌다.
“환용도에서 공법을 연마하면 그 실력은 세가를 능가할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그 섬 원래부터 큰 진법을 이루고 있었으니, 너희 천왕궁이 그 진법을 계속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하천, 만약 네가 지금 환용도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다면 그건 약자의 길로 들어서는 행동이다. 그렇게 되면 천왕궁은 고대 무림계에서도 절대 입지를 다질 수 없을 것이야.”
“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니, 네가 알아서 잘 판단하거라.”
말을 마친 강도원은 하천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이 순간, 하천은 깨달았다.
“환용도, 진용!!”
하천은 환용도 쪽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섬으로 들어간다.”
수백 명의 천왕궁 성원들은 속속히 섬에 올랐고, 헌원 나비는 하천에게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생각이 정리됐나 봐?”
“당연하지. 안 그럼 섬으로 들어가라는 명령도 내리진 않았을 테니까.”
하천이 대답했다.
“흥.”
헌원 나비는 하천을 힐끗 쳐다보았다.
“하천, 이번에 천왕궁이 우리 헌원 가문에 큰 신세를 졌다는 걸 꼭 잊어버리지 마.”
하천은 살짝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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