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2화 실종사건
하천은 청룡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용조에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아직도 쪼잔하게 이럴 겁니까? 청룡 씨가 시킨 음식을 한 번 보세요. 배가 아니라 기가 찰 음식들입니다.”
하여 하천은 다시 메뉴를 들고 고기 요리로 주문하고 청룡을 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청룡 씨가 사세요.”
“허허…….”
하천 얼굴의 근육이 가볍게 경련을 일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술과 안주가 술상에 잇따라 올라왔고 두 사람은 잔을 기울였다.
“근데 용조에서 언제 장원 오삼갑 씨와 연락이 닿은 겁니까? 오삼갑 씨가 성경으로 와서 뭐 좀 도와달라고 저한테 부탁하기는 했는데,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청룡 씨, 요즘 성경에서 뭘 하고 다닙니까?”
“저보고 이쪽으로 와서 직접 용조와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럼, 용조가 한창 바삐 돌고 있는 일이 오삽갑 씨가 저에게 부탁할 그일지도 모릅니다.”
청룡은 술잔을 내려놓고 다소 놀라워하며 하천을 바라보았다.
“네가 말하고 있는 그 오삼갑은 설마 전설 속에 살아 있는 선대 왕조 마지막 무장원을 가리키는 거야?”
“네. 근데 왜 그렇게 놀라시는 겁니까?”
청룡은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다.
“난 용조에서 오삼갑에게 연락했다는 것도 모른다.”
“모른다고요?”
“응. 어차피 난 몰라.”
청룡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급이 너무 낮아서 모를 수도 있어. 군왕끼리 연락했을 수도 있지만,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나도 몰라.”
“청룡 씨도 그들이 뭘 하려는지 모릅니까?”
하천은 다소 의아해했다.
“그럼, 그동안 여기서 뭘 한 겁니까?”
청룡은 다시 술 한 잔을 가득 따르며 말했다.
“실종 사건 조사 중이었어.”
“네?”
“실종 사건 조사 중이었다고.”
청룡은 좀 더 무거운 말투로 똑같은 답을 했다.
하천은 멍하기 그지없었다.
“용조에서 언제 그런 거까지 신경 썼습니까? 실종 사건은 경찰에게 맡겨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청룡은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아니, 이번 실종 사건은 일반적인 실종 사건과 달라.”
청룡이 갑자기 엄숙해지자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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