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8화 암살
“아버지,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제가 지금 당장 사람들을 집합시킬게요.”
말하면서 백우는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백현제가 또 한번 호통을 쳤다.
“너 거기 서, 나 백현제는 절대 이런 추잡한 짓은 할 수 없다.”
“아버지!”
“형님!”
“그 입 닥쳐.”
백현제는 몸을 돌려, 벽을 마주 보고 말했다.
“다들 조용히 해! 생각 좀 정리하게!”
……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달조차도 먹구름에 가려졌다.
청성의 한 외진 곳에 위치한 호텔에는, 사람들이 연이어 그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호텔의 스위트룸에서는 재킷을 입는 금발 머리 남자가, 창문 앞에 서서 시가를 태우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고, 문밖에서는 삼베옷을 입은 한 노인이 들어왔다.
이 노인은 들어온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무언가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 후, 몇 분 동안 밖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둘 연이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들어오는 사람마다 전부 강력한 기운을 풍겼는데, 일반인은 하나도 없어 보였다.
“다 모였습니까?”
이때 금발의 남자가 몸을 돌려 사람들을 훑어보았는데,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7~8명쯤 되어 보였다.
“백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는 정해졌습니까? 지금 그쪽은 어떤 상황입니까?”
금발의 남자가 물었다.
그러자 갑자기 누군가 냉소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백고흥이 무슨 꿍꿍이를 꾸민 건지 모르겠습니다. 죽어서도 사람 귀찮게 구네요.”
“백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는 백우상이란 계집애입니다. 그러나 현재 백씨 가문에는 백고흥의 이 결정에 불복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니, 곧 백씨 가문은 내란이 일어날지도 모르죠.”
그러자 금발의 남자가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백 선생과 이미 연락을 했겠죠? 여러분들은 모두 백 선생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고, 백 선생이 이번에 우리를 청성에 소집한 것도 지금 같은 상황에 우리가 나서 주길 바란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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