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9화 배후
이 몇 사람은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명석한 두뇌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이자, 즉시 힘을 합쳐 하천을 밀어내고 몸을 돌려 도망갔다.
세 사람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7~8미터의 거리를 물러나 있었다.
하천은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미종구보를 이용하여 재빨리 그들을 쫓아갔다.
푸슉-
하천은 순식간에 범속 초월 고수의 등을 세게 베었고, 상대방은 끙끙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앞으로 쓰러져 버렸다.
이 상황을 목격한 나머지 두 명의 고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들은 얼른 자신의 동료를 구하려 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백씨 가문의 고수들이 이미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은 결국 가장 빠른 속도로 백씨 가문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천도 더 이상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이곳의 지형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고, 게다가 상대방도 상당한 고수였기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미 그 무리 중 한 명이 부상을 입고 낙오했기에, 굳이 그들을 계속 쫓아갈 필요도 없었다.
낙오한 남자는 피부가 까무잡잡한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하천과의 전투 중에서 적지 않은 부상을 입은 데다가, 방금은 등에 칼까지 맞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천은 앞으로 다가가, 묵묵히 그 남자를 살펴보았다.
“누가 너희들을 보냈느냐?”
하지만 남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았다.
“죽이려면 죽이거라. 절대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오? 그래?”
하천도 더 이상 묻지 않았는데, 이때 백씨 가문의 호위가 이쪽을 향해 돌진해 왔다.
“하천 씨, 어떻게 된 일입니까?”
앞장선 호위의 이름은 철규였는데, 오늘 밤 백씨 가문의 야간 순찰을 담당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 누군가 야간 순찰대의 눈을 피해 고흥루를 침입했으니, 그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침입자들은 모두 엄청난 실력자들이었기에, 야간 순찰대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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