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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715화 수많은 공법

“우상아, 이번에 장경각에는 무슨 일로 온 것이냐?” “공법이 필요한 거냐?” 왕순이 물었다. “아니요.” 백우상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번에 장경각에 온 주요 목적은, 당시 우리 아버지가 모함당했던 그 일을 조사하려는 겁니다.”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아버지를 모함한 범인을 찾았지만, 백씨 가문의 대의를 위해 범인을 세상에 밝히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 그 범인이 누구인지 꼭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니 왕순 할아버지께서 그 문서가 있는 곳으로 저를 안내해 주세요.” 백우상의 말에 왕순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왕순은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백우상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우상아, 정말 당시 그 사건의 문서를 찾을 거니?” “네.” 백우상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왕순은 백우상이 그 사건을 조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듯, 다시 한번 되물었다. “우상아, 그 사건은 당시 네 할아버지조차도 감히 끝까지 파고들지 못했다. 만약 네가 그 사건을 다시 헤집기 시작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도 끝까지 그 문서를 확인해야겠느냐?” 그러자 백우상은 여전히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왕순 할아버지, 만약 제 생각이 확고하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에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저를 그 문서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지금 전 백씨 가문의 가주이니, 저에게는 그 문서를 확인할 권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왕순은 백우상을 말리고 싶었지만, 결국 타협하고 말았다. 도저히 확고한 백우상을 막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상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볼게. 정말 그 문서를 봐야만 하는 거니?” “네.” 백우상은 아주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알겠다.” 왕순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말했다. “그럼 나를 따라오렴.” 왕순은 몸을 돌려 장경각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백우상이 장경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백우상은 만약 오늘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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