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6화 진실
왕순은 그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아버지 사건의 문서는 바로 맨 위의 책꽂이에 있다. 네가 진실을 알고 싶다면, 들어가서 확인하거라.”
“네.”
백우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방 안에는 거의 20년 동안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안에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다.
백우상은 어디에 손을 대야할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왕순은 책꽂이 위의 나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저 안에 있어.”
“네.”
백우상은 머리를 끄덕이며, 그 나무 상자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당시의 진실이 들어있는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짚으로 만들어진 인형이었다. 이 인형의 얼굴은 매우 흉악해 보였고, 몸에는 수많은 바늘이 꽂혀 있었다.
우상은 거의 20년 만에 이 인형을 다시 보는 것이었지만, 여전히 온몸에 소름이 쫙 돋고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백우상은 지금까지도 당시의 그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백현제는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백우상의 집을 들이닥쳐 부모님을 체포했고, 그녀의 아버지 베개밑에서 이 인형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인형이 바늘에 찔린 곳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듣기에는 매우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백우상은 그 장면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그 인형은 마치 산 사람처럼, 바늘로 찌른 곳에서는 정말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고대 무림계에서는 신기한 공법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기에, 인형으로 사람을 해치는 사술도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당시 백고흥은 이 사실에 엄청나게 분노했고, 백우상 가족을 전부 가문에서 내친 것이었다.
백우상은 당시 사술의 효력은 이미 사라졌지만, 여전히 끔찍한 그 인형을 한쪽에 놓았다.
그리고 인형 아래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당시의 문서였다.
백우상은 그 문서를 꺼내, 기록들을 상세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앞에 기록된 것들은 백우상이 기억하는 것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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