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8화 한참 기다렸잖아
“이곳에 이런 비밀 통로가 있었어?”
갑자기 나타난 비밀 통로에 하천과 백우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왕순이 대답했다.
“이 통로로 백씨 가문을 나갈 수 있으니, 얼른 들어가자.”
이때 장경각 밖에서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하천과 백우상은 재빨리 그 비밀 통로 안으로 돌진했다.
들어가자마자 왕순은 하천더러 벽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게 했고, 양옆으로 갈라졌던 벽은 순식간에 다시 합쳐졌다.
“왕순 할아버지, 여기에 왜 이런 비밀 통로가 있는 겁니까?”
백우상이 물었다.
왕순이 대답했다.
“이 비밀 통로는 아마 장경각을 지을 당시 함께 뚫어놓은 것일 거야. 백씨 가문 전체에서 이 비밀 통로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나도 당시 네 할아버지가 알려주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고.”
여기까지 말한 왕순은 또 격렬한 기침을 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제가 업겠습니다.”
하천이 왕순을 업으려고 했지만, 이때의 왕순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얼른 도망가. 누군가 쫓아온다.”
“뭐라고요?”
하천과 백우상은 모두 얼굴이 사색이 되어 돌아보니, 과연 닫혀있던 비밀 통로는 누군가에 의해 열렸고 발자국 소리도 점점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백씨 가문에서 이 비밀 통로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요.”
하천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나 이때 왕순은 이미 하천을 뿌리치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고 있었다.
“왕순 할아버지.”
백우상이 소리쳤다.
“우상아, 얼른 도망가라. 누군가 이 장경각에 몰래 들어왔던 것 같구나. 비밀 통로가 발각되었으니, 빨리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꼼짝없이 잡히게 될 것이다.”
왕순은 비밀 통로의 입구 쪽으로 돌진했고, 마침 백열과 장로각의 장로들과 마주쳤다.
“왕순, 장로각의 일원이었던 너의 체면을 감안하여, 지금 당장 비킨다면 네가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백열은 손에 칼을 들고 말했다.
하지만 왕순은 침을 내뱉으며, 호통을 쳤다.
“너희 반역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