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2화 화경의 절정
거문고의 소리는 강력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매 한 번의 거문고 소리는 천군만마가 되어 백고흥 쪽으로 발사했다.
이때 백고흥 역시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피리를 한 손에 잡았다.
그 피리 소리 또한 은은하지만 살기가 넘쳤다.
그의 피리 소리는 광포한 검비로 변하여, 맞은편 백고운의 천군만마를 향해 쏘았다.
순간 강력한 두 힘이 부딪혔고, 천지는 끊임없이 흔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고운 앞의 거문고는 줄이 갑자기 부러졌고, 그의 안색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그리고 맞은편 백고흥의 손에 있던 피리로 육안으로 보이는 속도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쿠쿵-
연속 두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백고운 손에 있는 거문고는 갑자기 무수한 파편으로 부서졌고, 동시에 백고흥 손에 있던 피리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부상을 입어, 얼굴은 창백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연거푸 서로를 향해 몸을 날려 맞붙었다.
쾅쾅쾅-
그러자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흰 빛줄기들이 솟구쳤는데,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릴 것만 같았다.
또 수백 회합을 겨뤘다. 이때 백고운은 갑자기 무수히 많은 잔영으로 변했다가, 그 잔영들은 또다시 하나로 합쳐져 백고흥의 가슴을 내리찍었다.
쿵-
백고흥은 순간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는데, 그의 허영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하하하하.”
대나무숲에는 갑자기 백고운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때 그의 허영도 본체로 돌아왔는데, 입가에 한 가닥의 피를 흘러내렸다.
백고운은 손으로 입가의 피를 닦으며, 맞은편의 백고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맞은편의 백고흥은 비틀거리며 뒤로 두 걸음 물러섰는데, 땀을 비 오듯 흘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목젖을 두어 번 심하게 꿈틀거리더니, 한 줌의 피를 뿜어냈다.
“백고흥, 네가 졌다.”
백고운은 성큼성큼 백고흥 쪽으로 향했다.
“넌 백씨천공을 제9장까지 연마하고도 결국 나에게 지는구나.”
“옛날부터 넌 나의 상대가 아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의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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