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5화 조무존이 나서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 소년은 손에 든 단검을 다시 한번 휘둘렀고, 또 하나의 검망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향해 발사되었다.
그러자 이번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더 이상 피할 힘이 없었기에, 소년의 공격을 그대로 맞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때 소년이 앞을 향해 두 손을 펼치니, 주위에는 갑자기 광풍이 세차게 불어왔다. 그리고 무수한 유채꽃들이 모여 한 자루의 검이 되었는데, 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가리켰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죽음이 곧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
10분 전, 하천의 호텔 방이었다.
천궐도의 요동으로 하천은 내내 침대에 곧게 앉아 있었는데, 어느덧 새벽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이때, 가까스로 진정되었던 천궐도가 또다시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움직임에, 앉은 채 잠이 들었던 하천은 두 눈을 번쩍 뜨고, 손바닥으로 천궐도가 들어있는 그 상자를 눌렀다.
하천의 손바닥이 그 상자에 둘러싸인 쇠사슬과 마주치자, 뜻밖에도 무수한 전류가 하천의 몸에 흐르는 것 같았다.
바로 이때, 밖에서 억수로 퍼붓던 비가 갑자기 그쳤다.
하천은 무의식 중에 창문 앞으로 나와 아래쪽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그 눈먼 노인이네.”
하천이 마침 창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그 눈먼 노인이 어린 소년의 안내 하에 지프차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 지프차에서는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네 명의 남자가 내렸고, 곧이어 그중 한 명이 어린 소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눈먼 노인이 갑자기 나서서 그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었다.
“조씨 가문 사람들인가?”
하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는데, 그의 머릿속애는 아까 전 어린 소년이 눈먼 노인을 이끌고 금용궁을 나오던 장면이 맴돌았다.
“우선주가 오늘 밤은 태평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조씨 가문에서 경쟁자들을 소탕하기 시작한 것 같군. 이 조씨 가문은 정말 너무 막무가내구나.”
이 장면을 본 하천은 조씨 가문의 대한 인상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