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4화 귀삼랑
석향은 무언가 귀삼랑을 매우 두려워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하천도 더 이상 그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바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하천과 묘아는 차에서 내려 흑귀산으로 향했다.
“젠장, 이 산은 흑귀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말 음산하기 짝이 없구나.”
두 사람은 산에 오르기 시작했고 하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 산은 사람을 억압하는 듯한 음산한 느낌을 주었다.
이때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항상 남의 무덤을 파는 게 직업인 사람이 겨우 이 정도에 겁먹은 겁니까?”
“난 겁먹었다고 한 적 없어.”
묘아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두리번거렸다.
“그냥 왠지 마음이 뒤숭숭한 게 느낌이 이상해서 그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산중턱에 도착했는데 이 도처에는 무수하게 많은 무덤들이 보였다.
쾅-
하천과 묘아가 이 황폐한 무덤들 사이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여러 사람의 그림자가 그 무덤들 위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 바로 이 이때 칼 한 자루가 이미 하천과 묘아 쪽으로 향해 발사되고 있었다.
묘아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고 하천은 순식간에 날아오는 그 칼을 한 손으로 잡아버렸다.
하천이 그 칼을 잡는 순간 칼날은 산산이 부서졌고 맞은편의 사람 그림자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슈슈슉-
그런데 다른 방향에서 또 누군가 긴 칼을 휘두르며 하천과 묘아를 향해 돌진해왔다.
그들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달려와 한 번 공격하고는 바로 땅 속으로 몸을 숨겼고 또 다른 방향으로 뚫고 나오곤 했다.
“토둔법이야!”
하천과 묘아는 사방을 둘러보았고 반복되는 토둔법에 매우 짜증이 났다.
“숨지 말고 전부 다 나와.”
이때 하천이 고함을 지르며 오른발을 들고는 쿵- 하고 바닥을 세게 밟았다.
쾅쾅쾅-
순간 땅 밑에 숨어있던 검은 그림자들은 모두 공중으로 튀어 올랐고 하천의 손짓 한 번에 전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별것도 아니면서.”
하천은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이 무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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