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1화 화강산
“그리하여 우리 전씨 가문은 화씨옥으로 완전한 지도를 얻은 일을 좌신교에 알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여기까지 말한 전순복은 하천에게 절을 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천님께서 지금 매우 분노하셨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하천님이 저를 죽이겠다 하셔도 전 군말없이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넓으신 아량으로 저희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이들은 모두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하천은 결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고 지금 벌어진 모든 일도 확실히 전씨 가문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었다.
때문에 하천도 전씨 가문 사람들을 몰살할 생각은 없었다.
“그럼 지금 묘지의 비밀키는 좌신교에 있는 것이냐?”
“네.”
전순복이 대답했다.
“당시 좌신이 저를 찾아왔을 때 그는 저희 가문 모든 사람들의 생명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이 비밀키를 그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고요.”
“허허, 확실해?”
하천의 싸늘한 눈빛에 전순복은 온몸을 파르르 떨며 대답했다.
“지금 하천님께서 저희 모두의 목숨을 손에 쥐고 계시는데 제가 어찌 거짓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천은 비록 전순복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완전히 그를 믿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하천은 재빨리 이화 노조에게서 얻은 그 신혼법을 발휘했다.
순간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벚꽃 한 송이가 하천 쪽으로 날아와 그의 손에 잡혔다.
그리고 한줄기의 보라색 빛이 그 벚꽃 속으로 스며들었는데 하천은 그 꽃잎을 하나 떼어 전순복의 입 속에 집어넣었다.
꽃잎은 바로 녹아버렸고 전순복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지만 무언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순식간에 발생한 이 상황에 전순복은 막연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이건 영혼을 조종하는 일종의 주술이다. 난 지금 너에게 저주를 걸었고 앞으로 만약 네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발각된다면 난 천리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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