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2화 신연의 구이호
화강산 기슭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는 거의 3000여 개에 가까운 돌계단이 있었다.
누구든 화강산 앞에서 이 엄청난 돌계단을 마주한다면 아득한 마음과 함께 경외심이 들 것이다.
하지만 반신이었던 하천은 아주 손쉽게 한 번에 계단을 10칸씩 뛰어넘곤 했다.
땡-
하천이 계단을 오르는 순간 산꼭대기에서는 갑자기 우레와 같은 종소리가 들려왔다.
이와 동시에 화강산 정상의 궁전 안이었다.
흰 옷을 입은 한 무리의 노인들이 모여 있었는데 모두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화신님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겠어?”
그 중 한 노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또 다른 노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화신께서는 몸의 기운을 보존하기 위해 깊은 잠에 드신 상태야. 그러니 피치 못할 상황만 아니라면 절대 그분을 함부로 깨워서는 안 돼.”
“하지만 H국에서 온 그 사람은 반신이라고 하잖아. 전씨 가문도 그를 막지 못했고 결국 우리 화강산까지 들이닥치고 있고 말이야.”
“반신이면 뭐?”
그중 한 노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좌신교에는 제자들이 3천여 명이나 있어. 뿐만 아니라 각종 진법들도 엄청나고 말이야. 그런데도 그자를 막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
“게다가 비록 화신께서는 깊은 잠에 들었지만 만약 우리 화신교가 정말 위험에 빠지면 그분은 자연히 깨어나실 꺼야.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는 말이야.”
“지금까지 우리는 화신님의 은혜를 입어왔어. 그러니 이제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하지 않겠어?”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전부 일어서서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이제 우리가 화신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야.”
순식간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리고 이때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우리 좌신교는 지금 어려움에 부딪쳤으니 신연의 도움을 좀 구해도 되지 않겠어?”
신연이란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당시 대신관이 4대 식신들에게 잠식당할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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