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8화 경찰에 신고하겠다
"심삼촌."
청년은 심석훈을 불렀다, 말투에는 슬픔이 섞여있었다.
"용도환, 내가 너의 아버지에게 시킨 일, 어떻게 됐어, 왜 지금까지 답장이 없니?"
청년의 이름은 용도환이고 용오의 아들이다.
용도환는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심삼촌, 우리 아버지 죽었어요. 그들이 소항대교를 건널 때 갑자기 어떤 미친놈들을 만나서 50여명의 사람이 절반 이상 죽었고 모두 강물에 던져졌어요.”
"뭐야!"
심석훈은 마음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용오는 뭐하는 거야, 이런 일도 처리못 해?”
용오는 이미 죽었다, 심석훈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조금의 슬픔도 없었고 오히려 그가 일처리를 못했다고 탓했다.
옆에 있던 용도환는 다소 불쾌해하며 말했다. "심삼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이 일은 아버지가 일처리를 못한 게 아니라 그 하천이 너무 대단한 거예요."
"그래, 그 하천이 대단해, 흐흐흐……흐흐흐."
심석훈은 갑자기 허허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매우 기괴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두피가 저리게 했다.
"양씨."
심석훈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고 앞의 조수석에 앉아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는 손에 은빛 비수를 들고있었다.
은빛이 반짝이더니 용도환의 목에는 순식간에 칼자국이 생겼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목을 잡았지만 선혈은 마치 샘솟듯이 그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심…… 심…… 너……."
용도환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고, 심석훈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몸에 튄 피를 닦았고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용오, 내가 그렇게 많은 돈을 써서 너를 키웠더니, 너는 이런 작은 일도 처리하지 못해, 내가 너의 용씨의 대를 끊었다고 탓하지 마라."
전방의 조수석에 있는 양씨라고 불리는 남자도 손수건을 꺼내 비수의 피를 닦았다.
"주인님, 하천의 정보를 좀 알아냈어요, 삼강도쪽에서 확실히 독한 사람으로 유명해요, 게다가 그가 있는 삼강도 경주시는 신의 금지구역이라고 불립니다. 방금 대교에서 용오의 사람들을 해치운 사람들이 바로 하천의 변태 부하들이에요. 그리고 소씨 도련님 소강도 이 사람의 손에 죽었어요."
심석훈은 멍했다가 물어봤다. "이 정보들을 너는 어디서 얻었어."
양씨는 자기의 핸드폰을 심석훈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익명 번호가 저에게 보내 온 문자입니다. 비록 이 번호의 출처가 없지만 저는 대체적으로 소씨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낸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소씨!"
심석훈은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소정?"
"아니요, 소수아일 수도 있어요. 그녀는 우리를 이용해서 하천을 상대하고 싶어해요."
말하는 사이에 양씨는 손에 든 비수를 허리춤으로 다시 넣었다. "주인님, 제가 처리할까요?"
"아니!"
심석훈은 좌석에 기대어 관자놀이를 힘껏 문질렀다. "하천과 하을 그룹은 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면 안 돼. 그러면 우리에게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거야.”
심석훈은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에서 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동생, 오랫만에 전화를 했네, 요즘 뭐하고 있어?"
심석훈이 말했다. "유형, 오늘 제 아들이 중상을 입었어요. 저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
오후 4시경, 하늘의 궂은 비는 더 많이 내릴 것만 같았다.
이때 아파트에는 주가을이 창문 앞에 서서 밖에 내리는 큰 비를 보면서 얼굴에 조급함이 가득했다.
불과 한 시간 전, 그녀가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내용은 모두 나쁜 소식이었다.
하천이 심한주에게 심한 중상을 입혀 하을 그룹과 심씨 그룹의 합작이 철저히 와해되었으며 현재 심씨는 이미 남방 상업 연맹을 통해 하을에게 타격을 주고 있었다.
하을 그룹도 남방에 속하고 업무 중 많은 온라인업무의 협력 대상이 모두 남방 상업 연맹의 구성원이었다.
바로 방금, 심석훈은 하루만에 하을 그룹을 철저히 망하게 할것이라고 공지를 했다, 지금부터 하을 그룹과 여전히 합작 관계를 맺는 행위는 심씨 및 남방 상업 연맹과 맞서는 행위라고 공개 발표했다.
주가을은 일이 이 지경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원래 하을을 남방 시장에 진출시켜 더 크고 좋은 발전을 추구하려고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하을은 남방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삼강도의 하을 본부까지 막대한 영향과 손실을 입게 된다.
주진웅은 이미 여러 통의 전화로 원래 그들과 합작했던 여러 큰 회사들이 방금 모두 계약을 파기하고 하을 그룹과의 합작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러 투자자들도 아예 투자 철회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것들은 아직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남도풍야에서도 포럼에서의 모든 하을 그룹의 브랜드 의류 홍보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홍보가 취소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도풍야 포럼에서 하을의 부정적인 뉴스가 악의적으로 많이 터져 나왔다.
이 뉴스들은 모두 악의적으로 하을을 비방하고 동시에 전문적인 댓글 알바들이 포럼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한동안 하을 브랜드 전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남도풍야에서 반드시 응답하거나 조작된 화제들을 철회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그들은 철회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단 고정 설정을 허용했다, 이는 이미 하을 그룹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
하을 그룹의 온라인 운영을 담당하는 황해진, 즉 황의건의 동생은 가장 먼저 남도풍야에 전화를 걸어 이런 악의적인 비방을 빨리 철회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황해진은 오히려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 이런 악의적인 비방을 배후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남도풍야였다는 사실이다.
심씨의 한마디가 모든 남방 상업 연맹을 발동하여 하을 그룹을 겨냥했고, 남도풍야도 역시 남방 상업 연맹중의 일원이며 게다가 남방 상업 연맹에서 적지 않은 발언권을 갖고 있어 심씨와 한통속이라고 할수 있다.
그 때문에 이번 심씨가 하을을 겨냥하는데 남방 상업 동맹이 당연히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
주가을은 이 일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계속 이대로라면 곧 며칠만에 하을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때 하천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하을 그룹의 일을 이미 알았다, 하지만 하천은 아무런 긴장도 보이지 않았다.
"걱정 마, 여보."
하천은 뒤에서 주가을을 껴안고 부드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