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화 너의 대장을 불러와
”저에 대해 무슨 선입견이 있는 것 같네요.”
하천은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저에 대한 선입견을 개의치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안중에 안 두거든요."
“너는…….”
마양은 하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그는 확실히 하천에 대해 적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하천이 그들 육선문에게 적지 않은 문제거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왜 그의 직속 상관인 청룡이 하천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차에는 오랜 침묵이 흘렀다. 하천이 게임을 10라운드 완료할 때까지 마양은 마침내 참을 수 없어 물었다. "하천, 당신은 조금도 궁금하지 않아, 우리 육선문이 왜 당신을 찾았는지?"
하천은 게임을 그만하고 핸드폰을 걷고 차 문을 열었다.
"뭐 하려고?" 마양은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 나와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 이야기할거면 대장을 불러와."
"그게 무슨 말이야?"
마양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육선문 33사자의 일인로서 마양은 극대한 권리를 갖고있었다. 게다가 육선문 안에서도 그는 낮지 않은 지위를 갖고있었다.
지금 하천이 그를 이렇게 업신여기다니, 누구라도 마음이 언짢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마양은 하천을 참은 지 오래다.
"너 거기 서!"
마양은 잉어처럼 차 안에서 뛰쳐나와 하천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허……"
하천이 냉소하며 어깨를 살짝 들자 마양은 거대한 힘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뒤로 튕겨 나갔다.
이 장면은 무협 영화에서 나오는 연기보다 더 과장되었다.
마양은 눈살을 찌푸리고, 마음속에는 좌절감이 솟아올랐다.
그는 주먹을 꽉 쥐고 빠른 걸음으로 하천 쪽으로 돌진했다.
이때의 마양은 이미 하천과 진검승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 하천에 접근하지 못했고, 거리 건너편에서 패기 넘치는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마양 그만해, 너 창피하지도 않니?"
마양은 무의식중에 자기의 주먹을 멈추었고 얼굴에는 충격이 뚜렷이 씌여있었다.
"대장, 일보러 가지 않으셨어요, 왜 여기 오셨어요?"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청룡이었다.
그는 손에 시가를 끼고 느릿느릿 걸어왔다.
그가 다가오자 차 안의 다른 두 명의 육선문 멤버들도 얼른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청룡에게 인사를 했다.
"빨리 꺼져, 여기서 쪽팔린 짓 하지 말고."
청룡은 매우 불쾌하게 손을 흔들었다, 분명히 방금 마양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은 것이다.
"대장, 이 새끼..."
"마양, 너 정말 갈수록 내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마양은 멍해졌다. 그제야 자기가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급히 차 안으로 들어가 다른 두 명의 육선문 멤버와 함께 차를 몰고 떠났다.
이때 하천은 청룡과 눈을 마주쳤다.
"또 만났다, 하천."
청룡은 빙그레 웃으며 품에서 자기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쿠바 시가를 꺼냈다. "너도 할래?"
"저는 안 해요." 하천은 청룡의 호의를 거절했다.
"허허, 너는 정말 즐길 줄 모르는구나."
말하면서 청룡은 저쪽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에 찻집이 하나 있는데, 우리 그곳에 가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겠니?"
"저의 와이프가 아직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시간이 없어요." 하천은 청룡을 단칼에 거절했다.
"아이고."
청룡은 한숨을 쉬며 실망했다.
하천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육선문 청룡, 저의 짐작이 맞다면, 육선문은 백호, 주작과 현무가 더 있죠, 당신들은 육선문 중에 2인자라고 할 수 있죠?"
청룡은 웃었다. "반은 맞았네."
"무슨 뜻이에요?"
"내가 바로 육선문의 문주이기 때문이야."
"그럴 리가 없어요" 하천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육선문처럼 위대한 조직은 당신의 실력으로 문주가 될 수 없어요."
하천의 말은 상당히 직설적이었다. 청룡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이 말이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면 청룡은 이미 그 자리에서 화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한 사람이 하천이기 때문에 청룡은 화내지 않았다.
"하하하, 내가 말한 문주는 육선문의 일인자가 아니야."
"나, 신호, 주작, 현무는 육선문의 사방 문주로 불리고 각각 한국 전체의 동남서북 사방을 관리하고 있어."
"신호?" 하천은 멍해졌다. "왜 백호가 아니고 신호예요?"
청룡은 웃으며 말했다. "호칭일 뿐이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러나, 하천은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마치 육선문이 이 호칭에 관련해서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것 같았다. 그러나 청룡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하니 하천도 더 물어보지 않았다.
청룡은 계속 말했다. "그리고 우리 위에 일인자가 있어. 그분이 진정한 대장이야. 그리고 대장 곁에는 원로회가 하나 더 있어. 그래서 우리 사방 문주는 육선문에서 3급에 오를 수밖에 없어."
"따지고 보면, 우리는 밖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일을 해주는 노새야."
하천은 청룡의 비유에 웃었다, 그의 마음은 이제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았다.
“저는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요, 목이 좀 마르네요, 저쪽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 하지만 이번에는 네가 사야 해."
하천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공직자인데 왜 그렇게 인색해요?"
"일은 제대로 해야지." 청룡이 대답했다. "오늘 내가 너를 도와 이렇게 큰 문제를 해결해줬는데, 너는 나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겠니?"
"그건 맞아요."
하천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청룡과 함께 찻집을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은 찻집 룸에 앉은 후 각각 용정 한 잔을 시켰다.
하천은 손에 든 차를 한 모금 맛보고 말했다. "선녀산에서 시작해서 경주까지, 마지막에는 또 지금 소항까지, 육선문은 줄곧 저를 따라다녔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일이니까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버텨야 돼."라고 청룡이 대답했다.
하천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정확하게 얘기해요, 육선문은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예요?"
청룡이 대답했다. "낙엽이 뿌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너는 계속 천왕궁을 한국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잖아, 육선문이 전문적으로 이런 일들을 관리하잖아?”
"너희 천왕궁 같은 방대한 세력이 정말 한국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당연히 제대로 관리해야 하지 않겠니?"
하천은 허허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우리는 정규적이고 합법적인 기업이에요. 국내로 돌아가 조국의 번영과 창성을 위해 힘을 다하는데. 육선문에서 관여할 수 없죠. 주제를 그만 돌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세요."
청룡도 허허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맞아, 네가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와 아주 큰 야망을 갖고 있지. 너의 본가를 상대하기 위해 너는 수단과 방법을 써서 남방 전체를 손에 넣어야 하잖아."
"우리 육선문이 주로 관리하는 게 바로 국내 명문가족, 은세가족, 그리고 한국 전체 강호도 모두 우리가 관리하는 거야. 하천, 네가 이번에 소항에 온 목적이 남방 전체를 통해 일 시작을 하겠다는 건데 그럼 우리 육선문이 관리해야 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