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2화 불난 집에 부채질하다
"관리 해야죠."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남방의 이른바 명문가족은 육선문에게 있어서 하찮은 일에 불과하잖아요, 마양이 나서서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서 굳이 사방 문주인 청룡까지 나설 필요 없잖아요.”
청룡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하천아, 너는 우리 육선문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너 암암리에 우리를 조사하고 있는거 아니야? 내가 미리 알려줄게, 육선문을 쉽게 조사하지 마. 큰 일 날 거야."
하천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당신도 우리 천왕궁을 잘 알잖아요. 그래서 청룡, 당신도 내 천왕궁을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어요? 저도 충고 하나 할게요. 쉽게 우리 천왕궁을 조사하지 마요. 그렇지 않으면 육선문이라고 해도 우리는 봐주지 않아요."
"하하하하."
청룡은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천은 웃지 않고 단숨에 차를 다 마셨다.
그리고 그는 일어서서 말했다. "다 마셨어요, 저는 계산하러 가야겠어요."
청룡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기 아직 많이 남았어.”
"그럼 이따가 당신이 결제해요."
하천은 곧 떠나려 했고 청룡이 급히 그를 불렀다. "너는 남방 전체를 점령하고 남방의 왕이 되려 하는데 그걸 우리 육선문이 허락한다."
"그리고 남방의 명문가족이 적지 않아. 너 이렇게 하나하나 상대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할 거야. 그래서 앞으로 육선문은 소항 이곳을 전문적으로 나누어 그 명문가족들을 모두 소항으로 초청할 거야, 너희들이 한바탕 시원하게 싸울 수 있도록 할 거야. 어때?"
하천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가 사실 기다린 것도 바로 청룡의 이 말이다.
"남방의 모든 명문가족을 모두 소항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분명히 적지 않은 시간과 번거로움을 절약할 수 있을 거야."
"조건은?"
청룡은 앞에 있는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웃으며 말했다. "무슨 조건이야."
하천이 말했다. "청룡, 연기 그만 해요. 육선문이 고심하며 저에게 접근하고 주동적으로 저를 이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조건이 없을 리가 없잖아요."
"말해봐요, 소항을 전쟁터로 만들고 저를 도와 남방의 명문가족을 모두 내 계획으로 끌어드리는데, 무슨 조건이에요."
청룡은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네가 소씨 가족을 제거한 후에야 너의 계획이 정식으로 시작되잖아, 그때 내가 다시 조건을 말할게, 어때?"
하천은 청룡을 향해 중지를 세웠다. "마음대로 하세요."
말이 끝나자 하천은 룸에서 나온 다음 카운터에 4만 원을 놓고 찻집을 떠났다.
아파트로 돌아오니 날이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
하천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주가을은 마음속에 걸려 있던 큰 돌이 마침내 떨어졌다.
"여보, 드디어 왔네, 어때? 그들이 괴롭히지 않았어?" 하천이 집에 들어오자 주가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 여보."
하천은 또 한번 주가을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남방 상업 동맹 쪽의 일은 내가 이미 해결했어. 앞으로 며칠 동안 남방 상업 동맹은 와해될거야. 동시에 심씨도 끝장날 거야."
"정말?" 주가을은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내가 언제 너를 속인적 있어, 우리 하을도 마침 이번 사건을 통해 파트너들의 결심을 확인할 수 있어."
"내일 아침 일찍 알려. 지금 하을과 합작을 끊고 하을과 맞서는 회사라면 하을 그룹과 협력할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정말, 그래도 돼?"
"절대 문제 없어."라고 하천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알았어."
이튿날 오전, 하을 그룹은 하천이 말한대로 직접 남방의 전체 합작회사에게 통고했다.
이 통고를 받고 한동안 남방의 모든 회사가 하을 그룹을 웃음거리로 여겼다.
지금 하을 그룹이 남방 상업 동맹의 타격을 받아 간신히 버티고 있으면서 감히 이런 소식을 내놓다니?
하을 그룹은 무슨 뜻인 거야? 각 회사가 머지않아 자기에게 합작을 해달라고 빌기라도 한다는 거야?
무슨 개소리야, 지금 남방 전체에서 하을과 협력 관계가 있는 회사들은 모두 하을을 피하고 있는데, 심지어 많은 회사들은 이미 하을과의 모든 협력을 취소했는데. 하을은 곧 무너질 건데 누가 그들한테 빌겠는가?
남방은 온통 비웃음 소리었다. 심지어 남도풍야에서는 채널을 만들어 하을 그룹이 보낸 이 공고를 올려 남방의 모든 소비자들도 함께 하을을 비웃게 했다.
이번에 남방 상업 동맹이 하을 그룹을 겨냥하는데 남도풍야가 선두로 각종 수단으로 하을 그룹을 짓밟으려고 했다.
사실 남도풍야와 하을 그룹은 아무런 원한도 없었다. 심지어 이전에 두 회사의 협력은 줄곧 유쾌했고 관계도 괜찮았다.
그런데 이번 남도풍아의 행동은 확실히 너무 실망스러웠다.
남도풍야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바로 심씨 가족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다. 그들도 남방 상업 동맹의 일인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심씨 가족이 남방 상업 동맹에서 하을 그룹을 맞서라고 했고, 남도풍야의 손에 마침 하을을 상대할 조건이 있으니 그들은 자연히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남도풍야는 틀림없이 심씨의 인정을 받게 되고 남방 상업 동맹에서 승승장구할 것이며 수중의 권리도 커지게 될 것이다. 그때 되면 남도풍야가 남방 상업 동맹에서 획득할 수 있는 이익도 더욱 커지게 된다.
이때, 남도풍야 본부, 회장 사무실 안.
배가 불룩한 중년 남자가 사장 의자에 앉아 시가를 피우며 포럼 게시판에 올라온 각종 게시물들을 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매우 간사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하을 그룹, 내가 불난 집에 부채질 했다고 탓하지 마. 탓할 거면 자기를 탓해. 누가 하필이면 심씨네를 건드리래?"
"이 심씨 집안은 남방 상업 동맹를 컨트롤하는 가족이야. 전체 남방 상업계는 다 심씨네가 하라는대로 하는 거야. 너희들이 감히 심씨 가족을 건드리니, 그게 죽음을 자초한게 아니냐?"
이 사람은 손지라고 하는데, 바로 남방 상업 동맹의 사장이다.
이때 누군가 그의 사무실 대문을 두드렸다, 손지는 들어오라고 했다.
문 밖에서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바로 황해진이었다.
"어머, 경주 황씨 미디어의 신임 사장 황해진선생 아닙니까? 멀리서 여기까지 어쩐 일이세요?"
손지는 사실 황해진이 온 목적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 황해진이 여러번이나 남도풍야에 전화를 걸어 남도풍야가 포럼에서 하을 그룹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을 취소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도풍야는 황해진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고 비방을 철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