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안유미가 눈을 깜빡이며 양나민에게 물었다.
“대표님, 그 암금 그룹 회장님이 혹시 대표님 할아버지세요? 아니면 친엄마인가요?”
“무슨 소리야!”
양나민이 눈을 부릅뜨자 안유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 되잖아요! 외삼촌이라 해도 이렇게 시원하게 계약해주진 않을걸요?”
양나민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도 이상하긴 해. 설마 진시후 때문인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진시후는 유채윤한테 갇혀서 3년 동안 집 밖도 못 나갔잖아. 암금 그룹이랑 연관 있을 리가 없지.”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우선 회사로 돌아가 이번 계약 소식을 발표할 생각이었다. 이제 전력으로 생산만 하면 회사는 완전히 일어날 수 있었다.
...
해 질 무렵, 양나민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꼭 진시후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진시후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아악! 뭐 하는 거야, 너...”
양나민이 들고 있던 채소가 바닥에 쏟아졌다.
진시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건 네가 진 빚이야. 오늘 갚으면 우리 이제 끝이야. 난 더는 이런 뱀 같은 여자랑 같이 있고 싶지 않거든.”
양나민은 버둥거렸다.
‘옷도 갈아입지 않았고 샤워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진시후가 싫은 게 아니라 오해를 풀고 싶었다. 그러나 입을 열려고 했을 땐 이미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
20 분쯤 지났을 때 양나민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누가 영상통화를 보내왔다. 화면에 ‘유채윤’이라는 이름이 떠있는 본 순간, 양나민은 숨이 턱 막혔다.
그녀가 허겁지겁 휴대폰을 집어 들자, 진시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침엔 겁나서 받지도 못하더니, 지금은 왜? 친구한테 우리 둘 꼴 좀 보여주려고?”
양나민은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도대체 왜 진시후의 악담까지 들어줘야 하는지 머리가 아팠다.
“제발, 조용히 좀 해줘. 안 받으면 채윤이가 또 집으로 쳐들어올 거야! 아침에 벌어진 일 벌써 잊었어?”
그녀는 간절한 눈빛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