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진시후의 입가에 서늘한 웃음이 번졌다.
그와 달리,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절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표는 사람들의 아첨을 즐기며 의기양양하게 서 있었고 기계음이 멎자마자 빠르게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 이럴 리가 없어!”
유표가 비명을 터뜨리자 동채아는 다급히 그를 밀쳐내고 안쪽의 원석을 꺼내 들었다.
제왕록 비취는커녕 안쪽엔 산산이 갈라진 하얀 돌뿐이었다. 겉의 녹색은 겨우 얇은 한 겹이었는데 이는 업계에서 말하는 껍데기 비취였다.
이런 돌은 겉보기에 그럴듯하지만 실제 가치는 4억은커녕 사백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채아는 돌을 껴안은 채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럴 리가 없어, 내가 그냥 팔자고 했잖아! 직접 자르겠다고 우겨서 이게 뭐야! 내 4억! 내 가게!”
그녀는 울부짖으며 진시후를 노려보았다.
“네가 감히 나를 속인 거야?”
그녀가 이를 갈며 달려들었다.
“꺼져.”
그는 번개처럼 손을 잽싸게 움직였고 한순간에 동채아의 뺨을 내리쳤다.
싸늘한 공기가 일순간에 가게 안을 뒤덮었고 사람들은 모두 그가 내뿜는 살기에 숨을 죽였다.
동채아는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가 정말 자신을 때리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진시후는 공증서를 집어 들며 차갑게 말했다.
“정신 나갔어요? 이 가게가 어떻게 당신 손에 들어왔는지 벌써 잊은 겁니까?”
그 말에 동채아의 시선이 공증서로 향했다. 그 위에 적힌 이름을 보고 그녀는 피가 얼어붙은 듯했다.
“너, 너 설마 진씨 가문의 바보 놈이야?”
그 말에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늘 그들은 제왕록의 탄생과 흥미진진한 내기, 그리고 막장 드라마까지 두 눈으로 봤으니 말 그대로 아주 진귀한 구경을 한 셈이었다.
게다가 동채아가 예전 진씨 가문의 옥석점에 찾아와 거들먹거리던 일은 이곳 상인들 대부분이 기억하고 있었다.
진시후의 신분을 알아챈 동채아는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비굴하게 웃었다.
“어머, 우리 채윤이 남편이구나. 난 채윤이 숙모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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