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서광철은 지금의 광경에 매우 만족해하는 듯했고 눈앞의 모든 것이 그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준성은 서광철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양 어르신, 참 배짱 좋네요!”
서광철의 눈에 음산한 빛이 스쳤다.
서광철은 사냥감이 꿋꿋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을 좋아했으며 조롱 섞인 눈빛은 원치 않았다.
“슥!”
예리한 기운과 함께 서광철의 표정이 변했고 그는 별생각 없이 뒤로 구르며 재빨리 몸을 피했다.
연속으로 세 번 움직인 후 겨우 몸을 멈췄을 때는 이미 이마에 식은땀이 흥건했다.
아찔한 상황이었다.
방금 세 번의 공격이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누구야! 나와!”
서광철이 고개를 들고 소리치자 그가 데려온 부하들도 경계하며 무기를 꺼냈다.
“서씨 가문, 참 제멋대로야!”
진시후는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 천천히 문간으로 걸어 들어오며 손에는 두 개의 작은 돌멩이를 튕기고 있었다.
서광철의 눈빛이 확 변하면서 방금 자신을 공격한 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약돌이라는 걸 깨달았다.
진시후 입가에 번진 희미한 미소는 그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넌 대체 누구야?”
서광철은 천천히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갔다.
진시후는 서광철의 움직임에는 관심이 없는 듯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낮게 대답했다.
“진시후.”
“죽고 싶어?”
방금 양나민에게 달려들던 노인이 소리치자 경계하던 서씨 가문의 부하들은 진시후에게 일제히 덤벼들었다.
진시후가 손바닥을 휘두르면 손을 댄 놈마다 쓰러졌다.
한 명, 두 명, 진시후의 손에 닿은 놈들은 전부 경련을 일으키다 소리 없이 숨을 거두었다.
진시후가 점점 다가오자 노인은 서광철 곁으로 물러섰다.
“도련님, 수상한 자예요! 얼른 도망가세요!”
서광철은 큰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도망? 이제 재밌어지려는데 도망은 왜 가!”
서광철은 진시후의 위치를 향해 갑자기 손을 뻗었다.
세 줄기의 빛이 진시후를 향해 날아갔고 그 빛에는 은은한 꽃향기가 배어 있었다.
“독을 썼어?”
진시후가 한 손을 휙 휘둘러 기운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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