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0장
“몰랐다고? 일을 하기 전에 알아봤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용도연이 부탁해서 제가...”
“걔가 부탁한다고 네 마음이 약해졌어? 넌 그냥 여자한테 홀린 거야. 이런 일은 대충 아무렇게나 핑계 대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제 네가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서 문제가 있는 땅 건물주들이 절차를 밟기 시작했어. 용태희가 엄청난 힘을 쥐고 있지 않은 한 이대로 상황을 뒤집을 기회는 없다고.”
송진성의 말에 송성일은 가만히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용도연의 여유로운 표정을 떠올리면 그렇게 심각한 일 같지 않았는데 그저 그에게 보여주는 것일 뿐이고 사실은 지산그룹을 함께 끌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화가 난 송성일은 용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도연! 일부러 그런 거지?”
용도연도 숨기지 않고 곧바로 대꾸했다.
“송성일,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희로애락을 함께해야 하는 거 아니야? 게다가 우리 용씨 가문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겠어? 그 사람들은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이길 수 없어.”
이상하게 생각한 송성일이 물었다.
“왜 그 사람들이 질 거라고 확신해?”
“전에 땅을 팔았던 주인이 돈을 다 챙겨서 도망간 지 오래야. 안 그러면 이 땅이 어떻게 헐값에 팔릴 수 있겠어? 우리 엄마가 몰랐다고 하면 누가 감히 우리를 탓하겠어? 전 주인이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텐데 뭐가 무서워? 이 문제가 우리와 관련 있다는 게 입증되지 않는 한 우리는 대충 사과하는 척만 하고 이 땅이 깨끗한 땅이라고 잡아떼면서 우리가 악의적인 경쟁에 의해 누명을 썼다고 하면 누가 감히 뭐라고 하겠어?”
용도연은 송성일에게 접근하기 전에 이미 대응책을 생각하고 있었고 송성일을 끌어들인 건 단지 자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송성일만 빠져나가게 두지 않을 것이고 송성일만 도와주면 용성그룹은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송성일은 입술을 다물고 송진성을 바라봤다. 송진성도 옆에서 이 말을 들었을 거다.
송진성의 미간이 살짝 풀리더니 송성일을 흘깃 쳐다보았다.
송성일은 자신이 불리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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