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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장

송진성의 질문에 송성일은 깜짝 놀랐고 찔리는 게 있는 듯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제 상황이 이런데 뭘 더 숨기겠어요?” 송진성은 송성일을 몇 초 동안 쳐다보다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야지. 우린 가족이야. 감히 친아버지인 나한테도 거짓말하면 나도...” 송진성이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지만 그 속에 담긴 위협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송성일은 웃으며 겉으로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마음은 착잡했다. 송진성이 송서림과 전수미의 정체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이익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그 앞에서 정은 너무나 힘이 없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가난한 친척들과는 인연까지 단절했으니까 말이다. 그들이 먼저 빌붙은 것도 아닌데 송진성이 먼저 나서서 연을 끊어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그 친척 중 몇몇은 공부를 잘해 해외 명문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여러 대기업에 고액 연봉으로 스카우트 되기도 했는데 송진성이 회사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 이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는 그를 무시했다. 지산그룹의 오랜 명성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진작 그의 가면을 들춰냈을지도 모른다. 송성일도 어려서부터 공부만 하는 가난한 친척들을 우습게 여겼기에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새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아무튼 서울을 주름잡던 지산그룹이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곳부터 조금씩 몰락해 가고 있었다. 부자는 서로를 마주 보며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잠시 후 송진성이 귀띔했다. “넌 가서 용도연을 잘 지켜봐. 이번엔 절대 실수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용성 그룹의 발판 따위나 될 거야.” 송성일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지켜볼게요.” 송진성은 할 말을 다 하고는 서둘러 손을 흔들며 송성일에게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송성일은 지산그룹을 떠난 후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용도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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