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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장

네 사람은 거실에 앉아 각자 녹차를 마셨고 분위기도 점점 조용해졌다. 잠시 후 김준수가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정인이 먼저 말을 꺼내길 바랐는지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유정인은 고개를 숙인 채 차만 마실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협상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입을 열면 목적을 들키기 쉬웠다. 아니나 다를까 김준수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정인아, 진짜 나랑 이혼할 거야?” “응.” “어떻게 이혼할 건데?” 김준수가 떠보듯 물었다. “어떻게라니? 이혼이 뭐 여러 가지라도 있어? 네가 원하면 합의 이혼하고 원하지 않으면 소송할 거야. 너에 관한 증거가 인터넷에 쫙 깔렸다는 거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유정인의 태도가 무척이나 강경했다. 김준수의 두 눈에 분노가 스치더니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그러니까 진짜 소송하겠다는 거네? 딸 생각은 안 해?” “김준수,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아직도 영주로 협박해? 너 때문에 넘어져서 영주 머리에 흉터가 생겼어. 근데 네 첫사랑은 발을 삐끗해서 흉터 생겼어? 아, 맞다. 그냥 널 버렸지.” 유정인이 대놓고 비웃자 김준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가 이를 깨물고 천천히 말했다. “미안해, 정인아. 나도 급해서 무심결에 그런 소리를 한 거야. 난 그저 재산에 관해서 상의하려고 왔어. 적금은 절반 줄게. 총 2천만 원이니까 천만 원씩 나눠 가지자. 그리고 나머지는 나도 줄 능력이 없어.” “2천만 원? 너 일한 지 엄청 오래됐잖아. 월급에 인센티브, 그리고 보너스까지 더하면 첫해는 2천만 원, 두 번째 해는 3천만 원, 그리고 최근 3년은 연봉이 칠팔천만 원은 될 텐데 적금이 2천만 원밖에 없다고?” 유정인이 되물었다. “집에서 필요한 돈 다 내가 번 돈으로 썼잖아. 넌 돈을 못 벌어봐서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 김준수가 반박했다. “잘됐네. 네가 이 말 하길 기다렸어.” 유정인은 최근 2년 동안 모은 영수증과 김준수가 매달 집에 준 돈의 내역서를 꺼내고 말했다. “예전의 돈은 따지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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