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6장
“그래서 자르지 않았던 거군요. 눈감아주는 게 아니라 더 큰 대어를 낚으려고.”
“그래. 지금 버전은 정해인을 걸려들게 할 옛날 시스템이야. 자산 그룹은 정해인이 넘긴 정보만 믿고 금방 가짜를 시중에 내놓아 우리한테 공격해왔지. 가격을 터무니없이 내리고.”
“잠깐 만요.”
신이서는 순간 뭐가 떠올랐는지 송서림의 말을 끊었다.
“왜?”
“아까 회의에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면서 정 비서님이 새 제품을 내놓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을 냈어요. 양 과장님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고요. 그 아이디어 금방 대표님 귀에 들어갈 것 같은데 어떡하죠?”
신이서가 걱정하며 말했다.
이에 서달수는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대표가 바로 여기 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지산 그룹에서는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새 제품을 내놓는 것을 원할 거예요. 혹시 지산에서 또 다른 패를 쥐고 있는 건 아닐까요?”
서달수는 생각보다 예리한 그녀를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대표 아내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이다.
신이서의 걱정에 송서림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지산이 해외에 있는 우리 라이벌 회사와 손을 잡았어. 새 제품을 빨리 내도록 유도해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거지.”
이에 신이서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양 과장님은 해외에 라이벌 회사가 있다는 거 모르는 건가요? 정 비서님이 새 제품을 출시하는 게 좋지 않냐는 제안을 했을 때 왜 바로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아요. 혹시 조만간 해외로 가실 생각이신가...?”
“양 과장님은 대표님이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너는 아무런 티도 내지 말고 계속 모르는 척해.”
“그렇다는 건... 흠, 알겠어요. 더는 묻지 않을게요. 그래서 현 상황에 대해서 대표님은 어떤 생각이신 가요?”
신이서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겁니다. 가짜들은 업데이트를 할 수 없을 거니까요. 지금 저희 제품들은 모두 업데이트 중이라 곧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겁니다. 뭘 써야 하는지.”
서달수의 말에 신이서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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