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장
이때, 비서의 노크 소리가 들렸고 정신을 차린 윤혜영이 입을 열었다.
“들어 와.”
비서가 정리를 마친 서류를 건네주며 말했다.
“사장님, 방금 말씀하신 서류들입니다.”
“그래, 놓고 가면 돼.”
“저......사장님, 강씨 가문 작은 도련님께서 오셨는데 들여 보낼까요?”
강찬양이라는 말에 윤혜영이 미간을 메만졌다.
“들여 보내!”
못 들어오게 하면 하루 종일 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직원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만 퍼지게 할게 뻔했으니 말이다.
“네!”
비서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찬양이 건들거리며 들어왔다.
예의라고는 1도 없이 윤혜영의 책상 앞 의자에 자리 잡은 강찬양이 말했다.
“누나, 곧 점심 시간인데 뭐 먹을래요?”
윤혜영이 무감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누가 너랑 같이 점심 먹는대?”
“내가 누나랑 같이 먹겠다고요!”
윤혜영의 눈썹이 차갑게 들어 올려졌다.
“명령하는 거야 지금?”
그 말에 저도 모르게 풀이 죽은 강찬양이 중얼거렸다.
“얼굴 한번 보려고 점심 시간 맞춰서 힘들게 달려온 거예요. 점심 한 끼도 못 먹어줘요?”
“그럴 시간 없으니까 알아서 먹어.”
벌떡 일어난 강찬양이 씩씩대며 다가와선 윤혜영의 의자 손잡이를 덥석 움켜잡았다.
어리긴 해도 체격으로는 이길 방법이 없을 정도로 딴딴한 몸을 가진 강찬양이 윤혜영을 스윽 내려다봤다.
“고작 점심 한 끼예요, 시간도 안 잡아 먹을거고! 누나, 나더러 무릎 꿇고 빌게 하지 마요!”
울그락 불그락거리는 얼굴로 그닥 위협도 되지 않는 말들을 늘어놓는 강찬양을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윤혜영이다.
“점심을 먹고 싶은 거야? 날 먹고 싶은 거야?”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강찬양이 머쓱해하며 말했다.
“다, 당연히 둘 다 먹고 싶은데......누난 끽해봤자 점심만 같이 먹어줄 거잖아요!”
윤혜영이 손에 들린 서류철로 강찬양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알면 됐어!”
“그럼 점심은 같이 먹어주는 거예요?”
초롱초롱한 눈을 연신 깜빡이는 강찬양을 보며 윤혜영도 결국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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