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8장
강찬양은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하진 않은 채 대답했다.
“혜영이 누나, 그럼 우리 태윤이 형네랑 합석해요! 어차피 북적북적한게 좋잖아요!”
잠시 고민하던 윤혜영도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참에 소피아 저 여자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그럼 합석할게요!”
소피아가 고개를 한 쪽으로 젖히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잘 생각했어요! 태윤이 친구들이면 곧 내 친구들이기도 하니까!”
윤혜영이 금테 안경을 들어 올리며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소피아, 이 여자는 겉으로 보기엔 쿨하고 시원시원해 보이지만 실상은 말 한마디마다 한가지 정보를 관통시키고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이 허태윤과 각별한 사이라는 것.
물론 일부러 그런 말을 내뱉은 건지, 무의식 적으로 흘려 말한건지는 듣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윤혜영은 소피아의 곁에, 강찬양은 자연스레 그 건너편 그러니까 허태윤의 곁에 자리 잡았다.
불편한 합석을 시작한 네 사람.
허태윤은 여전히 덤덤하게 스테이크를 썰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저 이따금씩 강준영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걸 빼면 말이다.
소피아는 먹지도 않고 턱을 괸채 고개를 틀어 윤혜영을 지그시 쳐다봤다.
“사장님, 고연화 씨는 어떤 사람이에요? 표현 좀 해주실래요?”
스테이크를 썰던 윤혜영의 나이프가 허공에서 멈췄다.
고개를 돌린 윤혜영이 소피아의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을 마주보며 말했다.
“왜 그렇게 흥미를 가지는 거죠?”
“그거야 태윤이가 자주 아가씨 얘기를 했으니까요.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잖아요! 원래는 입국하면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줄이야! 참 안타깝네요!”
허태윤이 자주 보스 얘기를 했다?
하! 대체 어떤 신분으로 보스를 지칭했을까? 진짜 와이프 앞에서 또 다른 여자 얘기를 수도 없이 한다니 저게 사람이 할 짓이야 그래?
윤혜영은 대답 대신 턱을 까딱거렸다.
“선생님이 자주 고연화 얘기 하신다면서요? 그럼 직접 물어봐요 어떤 사람인지! 선생님이 제일 잘 알겠네요!”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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