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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장

소피아는 눈에 띄게 변한 허태윤의 모습을 보고는 더우기 설계사 Moon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켰다. “설계사 님, 뭘 망설이시는 거죠?” 고연화가 이를 꽉 깨물고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드디어 드러난 ‘진짜 모습’. 이상하리만치 쭈글쭈글한 얼굴이었다. 낮고 푹 꺼진 코와 두꺼운 입술, 넙데데한 얼굴. 반짝이는 두 눈을 빼고는 말이다. 소피아는 그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그제야 Moon이 왜 얼굴을 꽁꽁 감쌌는지를 알게 된 모양이다. 너무 못 생겼으니까! 동시에 남자의 눈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불씨가 꺼져버렸다. 고연화가 쌀쌀맞은 눈빛으로 말했다. “보셨죠? 이젠 만족합니까?” 소피아가 약간 딱해하는 말투로 물었다. “설계사님 얼굴......어쩌다 그렇게 되신 거예요?” 한 눈에 봐도 다친 적이 있는 듯한 얼굴은 화상 흉터를 방불케 했다. 고연화가 다시 모자와 마스크를 끼고는 대답했다. “화재 현장에서 죽다 날아났습니다. 그래서 커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거예요, 허성 건설 체면을 떨구려는 게 아니라 제 모습에 다들 놀랄까 봐요.” 이 가면은 탁지훈이 일부러 고른 제일 흉측한 가면이다. 둘 다 저렇게 놀라는 걸 보니 효과가 좋군. “어......죄송해요. 이런 줄도 모르고 방금 제가 무례하게 굴었네요.” 구구절절 따질 생각도, 그럴 여유도 없었던 고연화는 한시라도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괜찮아요, 이젠 가도 되겠습니까?” 소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가 기사님 보내드릴까요?” “됐습니다, 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거든요.” 이제야 속 시원히 걸음을 떼려던 찰나...... “잠깐만요.” 허태윤의 목소리가 또 한번 울려퍼졌다. 고연화가 결국 어쩔수 없이 걸음을 멈추고 그를 뒤돌아 봤다. “왜 그러시죠?” 허태윤이 비즈니스 티를 팍팍 내며 무감하게 말했다. “이렇게 만났는데 식사라도 하시죠. 빌딩에 대해 물어볼 것도 있고요. 앞서 메일로만 연락한 탓에 못다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남자의 이유는 설계사로서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클라이언트의 궁금증을 해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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