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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장

기분 탓일까, 허태윤은 자꾸만 고연화가 뭘 집는지를 주시하고 있는 것만 같다...... 소피아가 친절하게 닭날개 하나를 고연화에게 집어주며 말했다. “설계사 님, 칠리 닭날개 드셔 보세요! 제가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건데 엄청 맛있어요!” 어쩜 이런 우연이, 고연화가 제일 좋아하는 것 역시 칠리 닭날개인데. 허나 오늘은 결코 먹고싶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났으니까. 미소 지으며 고맙다고 한 고연화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요리들을 입에 꾸역꾸역 집어 넣기 시작했다. 속전속결, 얼른 다 먹고 이 불편한 식사 자리를 뜨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임신 상태인데다 평소 즐겨먹지도 않는 음식들을 억지로 집어넣으니 얼마 못가 토해내고 싶어졌다는 거다. 애써 침착하게 몸을 일으키며 고연화가 말했다. “실례지만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급하게 가는 바람에 고연화는 그만 휴대폰을 테이블에 두고 갔다. 자리를 뜬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고연화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손을 뻗으려는 소피아에게 허태윤이 으름장을 놨다. “다른 사람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마!” “함부로 만지려는 게 아니라 휴대폰 가져다 드리려는 거지! 급한 일이면 어떡해!” 고연화의 휴대폰을 손에 들고 화장실로 가려던 소피아는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보고는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내 소피아가 허태윤의 면전에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태윤아 이거 봐!” 딱히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싶진 않았으나 소피아가 들이미는 바람에 허태윤은 어쩔수 없이 화면을 보게 된다. 남자의 동공이 순식간에 작아지며 눈가가 미세하게 떨렸다. ...... 화장실에서 돌아온 고연화는 딱히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듯 하다. “설계사 님, 방금 휴대폰 진동 울렸는데 설계사 님 찾으시는 것 같아요.” 급한 마음에 휴대폰을 두고 갔다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똑같은 위치에 그대로 있는 걸 보고는 다시 안도하는 고연화다. 확인해보니 탁지훈이 문자를 보내왔다. “자기 어디에요? 기사가 못 봤다는데?” 제 멋대로 자기 자기 거리는 탁지훈에게 핀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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